이스타항공이 26일 미디어투어를 통해 보잉 737-MAX8 기종을 공개했다. /김포공항=권정두 기자

[시사위크|김포공항=권정두 기자] 이스타항공이 국내 최초로 보잉 737-MAX8 기종을 도입하며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LCC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효율성이 뛰어난 신기종 항공기 도입의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 항공기 도입행사도 젊게… 고객 100여명 초청

이스타항공은 26일 기자단 대상의 미디어 투어, 임직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안전기원식, 고객들을 초청한 축하행사 등 737-MAX8(HL8340) 기종 도입 관련 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이스타항공의 29번째 도입 항공기인 737-MAX8은 앞서 지난 19일 미국 시애틀에서 현지 인도식을 마친 뒤 21일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한 바 있다.

이날 오전 진행된 미디어투어에서는 737-MAX8 기종의 내외관이 국내 최초로 언론에 공개됐다. HL8340 내부에서 기자단과 만난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이스타항공이 경쟁업체보다 조금 늦게 시작했을지 몰라도 기종은 선도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안전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단 및 이스타항공 관계자들이 새로 도입된 항공기를 둘러보고 있다. /김포공항=권정두 기자

공개된 HL8340의 내부는 스카이 인테리어가 적용된 점이 인상적이다. LED조명과 유선형 짐칸 등으로 항공기 내부가 한층 쾌적해졌다. 좌석 역시 넉넉한 공간과 가죽시트로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 737-MAX8 기종의 최대 좌석 수는 210석이지만, 이스타항공은 HL8340에 189석을 적용했다. 기존 항공기들과 비교해 시트의 두께가 얇아진 것도 특징 중 하나다.

이어 임직원 및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항공기에 물을 뿌리는 등의 안전기원식을 마친 이스타항공은 100여명의 고객과 함께하는 축하행사도 마련했다. 김포공항 인근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엔 이벤트를 통해 선정된 100여명의 고객들이 참석했으며, HL8340의 내외부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AR체험존, 항공기를 3차원 영상으로 구현한 홀로그램, 럭키 드로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특히 이날 행사엔 DJ TEZZ와 인기 힙합 뮤지션인 나플라·루피, 비보잉팀 애니메이션크루 등의 축하공연도 마련됐다. 이스타항공 측 관계자는 “핵심고객인 젊은 층을 타깃으로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초청돼 참석한 고객들은 젊은 층이 다수였다.

기존 항공기보다 한결 쾌적하게 꾸며진 실내. 이스타항공 HL8340엔 스카이 인테리어가 적용됐다. /김포공항=권정두 기자
최대 210석까지 적용할 수 있는 HL8340은 189석으로 운영된다. 덕분에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김포공항=권정두 기자

◇ 연료는 덜 쓰고, 더 멀리… 실내도 ‘쾌적’

이스타항공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737-MAX8 기종은 기존의 주력 기종이었던 737NG-800보다 진화된 성능을 자랑한다. 더 많은 복합소재를 사용해 동체 무게를 줄이는 한편, 성능이 향상된 LEAP-1B 엔진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연료효율성이 14% 이상 향상됐고, 운항거리도 6,540km로 1,000km 이상 늘어났다.

737NG-800 기종과 부품 및 정비 호환이 70% 이상 가능해 운영·관리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HL8340의 도입 전반을 담당한 이스타항공 정비본부 박찬우 과장은 “대형항공기와 마찬가지로 노트북을 이용한 항공기 전반의 정비관리가 가능해 한층 안전하고, 관리가 용이해졌다”고 설명했다.

737-MAX8 기종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LCC업계에서 이스타항공의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영효율성을 끌어올림과 함께 고객들에게 한층 쾌적한 여행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은 오는 29일 국내선에 HL8340을 첫 투입할 예정이며, 오는 1월로 예정된 싱가포르 부정기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에도 투입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