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포스코건설의 회계 감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뉴시스
금융감독원이 포스코건설의 회계 감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융감독원이 포스코건설의 분식 회계 의혹에 대한 감리 착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국정감사 당시 불거진 포스코건설의 회계 처리 논란에 대해 감리 착수를 검토 중이다. 

앞서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지난 10월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포스코건설 등의 해외투자 사례를 거론하며,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추 의원은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이 2011년 영국의 EPC에쿼티스와 에콰도르 건설회사 산토스CMI에 대해 인수 자금, 유상증자, 자금 대여 등으로 총 2,000억원을 투자하고도 EPC를 0원, 산토스를 60억원에 되팔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투자 과정에서 회계 처리가 적법하게 이뤄졌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또 부실한 해외 투자에 대한 배임 의혹도 불거졌다. 

추 의원은 “회계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기업이 왜 이런 투자를 했는지 모르겠다’, ‘회계분식이나 비자금 조성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이야기한다”면서 “금감원의 감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윤석헌 금감원장은 “감리를 포함해 손상처리 부분의 회계처리에 배임은 없는지 조사해 보겠다”고 답했다. 

실제로 금감원은 그간 포스코건설의 공시 자료 등을 분석하며 감리 착수를 검토해왔다. 해외 투자 건 외에도 브라질법인에 대한 손실 처리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내달 안에 회계 감리 착수 여부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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