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이 27일, 마침내 상장 숙원을 풀게 됐다. /에어부산
에어부산이 27일, 마침내 상장 숙원을 풀게 됐다. /에어부산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3수생’ 에어부산이 마침내 상장 숙원을 풀었다. 이로써 에어부산에게 2018년은 무척 중요한 한 페이지로 남게 될 전망이다.

에어부산은 27일 코스피에 상장돼 거래가 시작됐다. 2007년 설립돼 2008년 첫 취항한지 딱 10년 만의 일이자, LCC업계 4번째 상장이다. 

특히 에어부산은 과거 두 차례 상장을 추진했다가 무산된 바 있어 이번 사장이 더욱 뜻 깊다. 에어부산이 과거 상장에 실패했던 이유는 부산지역 주주들의 반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업계 상황상 더 이상 상장을 미룰 수 없었고, 지역주주들의 인식이 바뀌면서 마침내 상장에 성공하게 됐다.

하지만 난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얼어붙은 IPO시장 상황에 LCC업계를 덮친 각종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려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어부산은 상장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희망공모가를 보수적으로 설정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갔다.

세 번째 추진 만에 상장에 성공한 에어부산은 이날 한태근 대표이사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규 상장 행사를 열고 “상장을 발판 삼아 멋지고 강한 회사로 보답할 수 있도록 새로운 마음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상장 첫날 주식시장의 반응은 오랜 숙원을 푼 에어부산을 더욱 기쁘게 만들었다. 이날 오전 에어부산 주가는 24%가량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공모가와 비교하면 38%나 오른 주가다.

한편, 에어부산은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규 항공기 도입과 각종 인프라 확충에 투입해 성장의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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