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돼지띠' 동갑내기인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왼쪽)와 코리아세븐 정승인 대표. / 뉴시스
1959년 '돼지띠' 동갑내기인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왼쪽)와 코리아세븐 정승인 대표. /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2019년 황금돼지띠의 해가 다가오면서 유통가를 이끄는 ‘돼지띠’ CEO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내년 남다른 활약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돼지띠 CEO는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와 코리아세븐 정승인 대표다. 이들은 기존 사업의 내실을 강화함과 동시에 신사업의 성공적 안착에도 집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1959년생으로 이번 연말인사에서 유임에 성공한 강 대표는 이커머스에 집중할 전망이다. 강 대표는 지난 5월 이커머스 사업 전략을 공개하는 자리를 통해 첫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을 정도로 관련 분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20년까지 8개 온라인몰을 통합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강 대표에게 내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라인 공간을 강화하는 작업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최근 선보인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이나 리뉴얼 오픈한 롯데백화점 안산점 등 기존 오프라인 판매 채널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작업도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 대표와 동년배인 코리아세븐 정승인 대표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는 4,300억 가량의 거액을 베팅한 것으로 전해진 미니스톱 인수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최고가를 제시한 미니스톱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이 늦어지면서 물밑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업계 예상대로 미니스톱 인수에 성공할 경우 2,500여개 매장을 최대한 흡수해 GS25, CU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리바트 김화응 대표(1959년생)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 말 현대H&S합병에 이어 최근 한화L&C 인수를 마친 김 대표는 본격적으로 업계 1위 한샘을 추격하는 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사업다각화를 노리는 돼지띠 CEO들도 포진해 있다. 이경재 오리온 대표는 제과 위주에서 탈피해 회사를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건강기능식품과 생수 사업의 문을 두드린다. 미국 로빈슨파마와 독점 판권계약을 맺은 ‘US 닥터스 클리니컬’ 신제품을 내년 상반기에 출시한다는 구상이다. 또 현재 제주도 용암해수산업단지에 3만㎡ 규모의 생산 공장을 건립 중이다.

이외에도 윤석춘 하림 대표, 양창훈 현대아이파크몰 대표,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 등도 1959년 돼지띠다. 쿠첸 이대희 대표도 1971년생으로 돼지띠 최고경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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