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T map 택시(티맵택시)’가 국내 차량호출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12월 29일 기준 월간 실사용자 12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
SK텔레콤의 ‘T map 택시(티맵택시)’가 국내 차량호출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12월 29일 기준 월간 실사용자 120만명을 돌파했다. /SK텔레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티맵택시가 차량호출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사용자가 급증하는 등 영향력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다만 이 같은 변화는 외부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와 택시 업계의 대립이 이어지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판단이다. 

31일 SK텔레콤은 ‘T map 택시(티맵택시)’가 국내 차량호출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티맵택시의 월간 실사용자(Monthly Active User, 이하 MAU)는 지난 12월 29일 기준 120만5,000명을 달성했다. 두달 만에 1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 10월 티맵택시 MAU는 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티맵택시는 산업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차량호출시장의 전체 MAU는 지난 11월 월 평균 580만명에서 12월 650만명으로 확대됐다. /SK텔레콤
티맵택시는 산업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차량호출시장의 전체 MAU는 지난 11월 월 평균 580만명에서 12월 650만명으로 확대됐다. /SK텔레콤

SK텔레콤은 11월 티맵택시 개편 당시 내세운 목표치도 넘어섰다. 지난 11월 5일 SK텔레콤은 티맵택시 개편 내용을 발표하면서 연내 MAU를 100만명으로 확대, 2020년 말까지 500만명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택시 호출앱 이용규모가 월평균 650만명 수준(업계 추산, 중복 가능)인 것을 감안하면, 호출앱 이용자 5명 가운데 1명은 ‘티맵택시’를 이용하는 셈이다.

특히, 티맵택시는 산업 활성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차량호출시장의 전체 MAU는 지난 11월 월 평균 580만명에서 12월 650만명으로 확대됐다. 티맵택시 리뉴얼에 따라 신규 고객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부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업계의 대립 문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산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는 ‘카카오T카풀’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최근 일부 택시 기사들이 카카오T 삭제·호출 거부 등으로 카카오T카풀 반대 의사를 표시하는 분위기다. 이에 업계에서는 카카오와 택시업계의 갈등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가 나타났다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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