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의 본회의 불참에 대한 여론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 단초를 제공한 다낭 출장 4인방은 조기 귀국한 뒤 사과했다. / 뉴시스
국회의원들의 본회의 불참에 대한 여론의 반감이 커지고 있다. 단초를 제공한 다낭 출장 4인방은 조기 귀국한 뒤 사과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결국 조기 귀국했다. 올해 마지막 본회의에 불참하고 베트남의 대표적 휴양지인 다낭으로 출장을 떠나 비판을 받았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남은 일정을 포기하고 귀국을 서둘렀다. 김성태 의원은 건강상의 이유를 내세워 지난 29일 귀국했고, 함께 출장을 떠났던 곽상도·신보라·장석춘 의원도 이날 귀국길에 올라 다음날 새벽 도착했다.

김성태 의원은 논란이 불거진데 대해 사과했다.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베트남 다낭시 인민위원회 등과 한 달 전 미리 잡아놓은 일정이었다. 예정된 본회의가 계속 늦어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공항으로 갔지만 본회의를 마치고 나가는 게 맞았다”며 자신의 과실을 인정했다. 다른 의원들도 고개를 숙였다. 신보라 의원은 “의정활동의 기본에 충실하자는 다짐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 같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파문은 계속됐다. 본회의에 사전 신고나 허가 없이 불참한 여야 의원도 8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KBS 보도에 따르면, 당초 본회의 불참을 미리 신고한 사람은 총 17명이었다. 여기엔 다낭으로 출장을 떠났던 한국당 의원 4명도 포함됐다.

하지만 민주당 윤준호, 한국당 김진태·박맹우·주광덕·윤한홍·홍문표·황영철,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사전 신고나 허가가 없었다. 무단 결석이다. 이들은 본회의 지연으로 불가피했다는 공통된 해명을 내놨다.

하지만 여론의 반감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 국회 본회의는 올 한해 동안 37차례 열렸다. 이중 10회 이상 무단 결석한 의원은 대한애국당 조원진, 한국당 김광림·홍문종·김재원·김세연, 정의당 심상정 의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법은 무단 결석자에게 윤리특별위원회 심사를 거쳐 징계가 가능하도록 했으나, 지금까지 징계를 받은 의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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