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SKY 캐슬'을 통해 존재감 있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김보라 / 뉴시스
JTBC 'SKY 캐슬'을 통해 존재감 있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김보라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7년 만에 우뚝 성장했다. 누군가의 아역에서 한 캐릭터를 이끄는 ‘연기파 배우’로 연기력 향상을 선보이고 있는 것. 배우 김보라의 이야기다.

2018년 김보라에게 JTBC ‘SKY 캐슬’은 선물과도 같은 작품이 아닐까 싶다.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고 있기 때문. 더욱이 데뷔 이래 가장 존재감 있는 활약으로, 인생 캐릭터 갱신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 드라마다. 극중 김보라는 흙수저 출신의 모범생 ‘김혜나’ 역을 맡았다.

앞서 지난 2011년 MBC 드라마 ‘로열패밀리’에서 김보라는 염정아의 아역으로 출연해 활약한 바 있다. 당시 김보라는 염정아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화제를 모았다.

7년 만에 누군가의 아역이 아닌 자신의 연기력만으로 하나의 캐릭터를 이끌어가는 ‘배우’로 성장한 김보라다. 극중 그는 ‘SKY 캐슬’에서 출생의 비밀을 가진 ‘김혜나’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김보라는 관전 포인트를 형성하는 여러 요소 중 하나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로, 극에서 중요한 인물인 만큼 존재감 있는 열연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배가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염정아(한서진 역)와의 재만남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7년 만에 염정아를 다시 만난 김보라는 염정아와 불꽃 튀는 대립관계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고 있다. 베테랑 배우 염정아의 연기력에도 기죽지 않는 김보라의 활약은 연기력 성장을 가늠케 한다.

MBC '로열패밀리' 이후 7년 만에 재회한(사진 위부터) 김보라와 염정아 / MBC '로열패밀리' 공식홈페이지, JTBC 'SKY 캐슬' 방송화면 캡처
MBC '로열패밀리' 이후 7년 만에 재회한(사진 위부터) 김보라와 염정아 / MBC '로열패밀리' 공식홈페이지, JTBC 'SKY 캐슬' 방송화면 캡처

최근 김보라는 극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고 있다. 자신이 정준호(강준상 역)의 친딸임을 알게 되고, 입주과외를 빌미로 정준호‧염정아의 집에 들어가 본격적인 복수를 시작한 것. 더욱이 지난 29일 방송에서 김보라는 정체를 알게 된 염정아에게 “호적에 올려주세요”라고 하는 등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팽팽한 신경전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번에 압도했다. ‘야망’의 실체를 서서히 드러내고 있는 김보라의 열연에 ‘SKY 캐슬’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는 평도 적지 않다. 

2004년 KBS 드라마 ‘웨딩’을 통해 데뷔한 김보라는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2006) ‘예쁜 남자’(2013~2014)를 비롯해 영화 ‘이장과 군수’(2007) ‘용의자X'(2012) '몬스터’(2014) ‘시간이탈자’(2016) 등에서 활약하며 차근차근 연기력을 쌓아나갔다. 데뷔 14년 만에 제대로 연기력이 터진 셈이다.

이제는 더 이상 누군가의 아역이 아니다. ‘혜나’라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로 완성도 있게 그려나가고 있는 김보라. 베테랑 염정아의 파워에도 기죽지 않는 그의 연기는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케 하는 충분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염정아 아역 김보라의 ‘기특한’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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