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로게임즈가 유나의 옷장 등 다수의 게임 타이틀 서비스를 종료한다. 사진은 유나의 옷장 트레일러 영상. / 유튜브
플레로게임즈가 유나의 옷장 등 다수의 게임 타이틀 서비스를 종료한다. 사진은 유나의 옷장 트레일러 영상. / 유튜브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국내 게임사 플레로게임즈가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게임들의 서비스를 연이어 종료한다. ‘유나의 옷장’ ‘요리차원’ ‘그림노츠’ 등 총 3개 타이틀로, 제작사 요청 및 신작에 집중하기 위함이라는 입장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플레로게임즈는 중국 오타쿠게임이 개발한 모바일게임 ‘유나의 옷장’의 서비스를 오는 19일 종료한다. 재작년 10월 출시 후 약 1년 3개월만으로, 유저들에게 환불 대상 및 방법 등을 알린 상황이다.

업계 일각에선 ‘유나의 옷장’ 서비스 종료에 대해 게임물관리위원회(이하 게관위)의 영향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시선을 보낸다.

앞서 ‘유나의 옷장’은 지난해 6월 게관위로부터 ‘등급 재분류’ 결정을 받았다. 유나의 옷장에 암호화폐(픽사코인)가 도입된 탓으로, 국내에서 미성년자의 암호화폐 거래는 금지돼 있다. 현재 최종적인 등급결정은 차일피일 미뤄진 상태지만, 기존 등급(전체이용가)에서 ‘청소년 이용불가’로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유저 수 감소 등 타격이 불가피 하다.

반면 플레로게임즈가 수익성 낮은 게임들의 정리에 나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플레로게임즈는 지난해 11월 ‘유나의 옷장’ 외에도 ‘요리차원’과 ‘그림노츠’ 등 2개 타이틀의 서비스 종료 건을 예고한 바 있다. 출시 6개월에서 1년이 조금 넘은 게임들로, 구글 플레이 기준 매출순위 200위 이하에 위치했다.

플레로게임즈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유나의 옷장은 개발사 측에서 신작개발 등을 이유로 서비스를 종료하고 싶다는 요청을 했다”며 “협의 하에 결정했고, (개발사 자체적으로 제공 중인) 중국 서비스도 종료할 예정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그림노츠’ ‘요리차원’ 등의 종료 건에 대해선 “내부 인원이 한정됐다”며 “신작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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