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소액주주모임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앞에서 경남제약 거래재개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경남제약 소액주주모임이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앞에서 경남제약 거래재개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경남제약 소액주주들이 경남제약의 거래재개를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경남제약 소액주주모임은 2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RX한국거래소 앞에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경남제약의 거래재개를 촉구했다.

경남제약은 고의 분식회계 의혹으로 거래정지가 결정돼 상장폐지 심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12월 14일 한국거래소가 이 같이 결정하자 소액주주들은 같은 혐의를 받고도 거래유지가 결정된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현재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남제약 소액주주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남긴 청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 측은 형평성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경남제약의 경우 이미 지난 5월부터 6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했음에도, 이행이 불충분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소액주주들은 ‘국민기업 경남제약, 살아납니다’, ‘거래재개만이 살리는 길입니다’, ‘5,000명 소액주주 2만 가족들 살고 싶어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한국거래소 앞에 서 있었다. 또한 어느 한쪽에 치우지지 않는 결정을 촉구하는 피켓도 눈에 띄었다. 이는 최근 소액주주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형평성 논란을 의식한 문구로 보인다.

거래소는 오는 8일 전까지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경남제약의 최종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남제약은 새로 경영개선 계획안을 제출, 거래 재개를 위해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남제약은 지난 3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감리 결과, 49억원 규모 매출액 및 매출채권을 허위로 재무제표에 계상했다. 이에 대해 증선위는 검찰고발 조치를 취했고, 과징금 4,000만원과 감사인 지정 3년 제재를 내렸다.

이어 기업심사위원회는 6개월의 개선기간을 부여했지만, 기업계속성 재무안정성 등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상장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반면 경남제약 측은 “소액주주연대와 신기술사업조합이 운영하는 투자조합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해 최대주주를 변경했다”면서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와 함께 ‘소유와 경영의 분리’라는 대원칙 아래 전문경영인 체제를 구축했다”고 적극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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