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청와대 적자 국채발행 압력 의혹'을 제보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보호에 적극 나서는 모양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적자 국채발행 압력 의혹'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보호에 적극 나섰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청와대 적자 국채발행 압력 의혹’을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 구하기에 적극 뛰어들었다. 기획재정부가 신재민 전 사무관을 고발하고, 여당도 ‘범죄 혐의자’라고 비판한 데 대해 한국당이 나서서 방어하고 있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신 전 사무관 폭로는) 1980년대 민주화 운동 이후 최대의 양심선언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정치적 접근은 배제한 채 진실규명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 전 사무관이 전날(2일) 기자회견에서 ‘저 처럼 절망하는 공무원이 없기를 바란다’는 말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어 김동연 전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서도 “여러 형편상 어려운 점을 이해한다. 선배로서 윗사람으로서 (진실을) 숨기고 있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 국민은 그 용기를 높이 살 것”이라며 신 전 사무관의 제보에 동참해줄 것을 요구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1972년 워터게이트 사건 당시 내부고발자였던 마크 펠트 FBI  부국장이 생각난다”고 추켜세웠다. 마크 펠트 부국장은 당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을 물러나게 한 '워터게이트 사건'의 단서를 처음 언론에 흘렸던 딥 스로트(Deep throat·내부고발자)였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진실을 위해 거대 권력에 맞서 싸우는 이들을 보호하고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라며 공익제보자 보호를 위한 법률 개정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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