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은 5G 시대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통신업계에서는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2019년은 5G 시대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통신업계에서는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격화되는 분위기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올해는 ‘5G 시대’ 원년이 될 전망이다. 일반 소비자도 5G 체감이 가능한 스마트폰이 등장하는 등 본격적으로 5G 상용화가 진행된다. 이에 따라 통신사는 물론, 통신장비 제조사들도 시장 파이를 차지하기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 2019년, 본격적인 ‘5G 상용화’ 시작된다

2019년은 통신업계에 중요한 해다. 통신 기술의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차세대 기술인 ‘5G’가 확대되는 시기다. 미국,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국가들이 올해 5G 상용화를 시작할 예정이며,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12월 1일 시작한 기업간거래(B2B)용 5G 상용화에 이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용 5G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5G 기지국 구축도 본격화된다. 실제 통신3사는 5G 주파수 할당 신청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약 7조4,812억원의 기지국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투자는 2019년부터 시작되며, 약 5년간 진행된다. 3.5㎓ 대역에 5조8,488억원, 28㎓ 대역에 1조6,324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올해 예산 규모는 1조2,838억원 수준이다. 기지국은 약 2만8,034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대역별로는 △3.5㎓ 2만2,765개 △28㎓ 5,269개 등이다.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5G 스마트폰’이다. 소비자의 5G 체감이 가능한 스마트폰도 올 상반기 공개된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기업간 거래(B2B)에 한정된 탓에 일반 소비자들은 체감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동성이 확보된 모바일 기기에 5G 통신을 적용해야 체감이 가능하다. 이에 삼성전자, LG전자 모두 오는 3월을 목표로 5G 스마트폰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해당 제품을 전시한다. 

실제 삼성전자는 3일 5G 기능이 적용된 첫 갤럭시 스마트폰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일 오전 5G 네트워크 통신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이 열린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5G 시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이재용 부회장은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 격화되는 경쟁, 통신3사 ‘5G’ 주도권 쟁탈전

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딜로이트가 지난해 12월 발간한 ‘기술·통신 분야 2019년 예상’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100만대 수준이다. 초반에는 5G 통신망 접속에 필요한 각종 부품의 단가가 높게 책정돼 스마트폰 가격이 올라 시장이 크게 확대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5G 기지국이 부족해 자유롭게 5G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나 5G 시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확대된다. 100만대 규모의 5G 스마트폰 시장은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0년부터 판매량이 급증할 전망이다. 2020년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최대 2,000만대까지 증가, 2021년 1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통신3사에서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초기 5G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다. 이는 최근 통신3사의 CEO가 발표한 신년사에서도 드러난다.

먼저, KT는 5G 기반 플랫폼기업으로 완전한 변화를 이루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 2일 임직원에 보낸 신년사에 2019년 1등 5G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지를 담았다. 황창규 회장은 “5G에서 ‘압도적인 1등’을 달성하자”며 “KT만의 강점을 살려 초기부터 시장을 주도해야 한다. KT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5G 역량과 차별화 전략을 통해 소비자 인식뿐 아니라 시장점유율에서도 5G 1등을 달성해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속도’가 중요한 만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히 빠른 시행을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SK텔레콤도 마찬가지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5G와 AI를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를 본격적으로 창출하는 해”라며 “모든 것이 연결되고 융합되는 5G 시대는 국경과 영역 구분이 없는 글로벌 경쟁 시대로, 세상의 변화 속도와 경쟁 상황은 더욱 거세질 수밖에 없다. ‘대한민국 ICT 강국’을 지켜내야 하는 엄중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지만 시간은 매우 촉박하다. 기존 성공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할 수 없으며,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전혀 다른 業(업)의 경쟁자와 겨루기 위해 더욱 ‘강한 SK텔레콤’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5G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2019년 신년사에서 “5G 네트워크는 세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역량을 발휘하고, 5G 서비스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에 변화를 일으키자”며 “국내 통신 시장은 5G 시대 도래 등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견실하게 성장을 지속해 가려면 전통적 통신 사업 관점에서 벗어나 선제적으로 변화의 흐름을 읽어야 한다. 변화에 도전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많지만 목표 달성을 위해 하나가 된다면 큰 성과 확신한다. 2019년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변화에 맞서 당당히 성공을 이루고, 새로운 LG유플러스를 만들어 가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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