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사장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알릴레오에 출연한 문정인 특보(우)와 배종찬 본부장(좌). /유튜브 캡쳐
유시민 이사장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알릴레오에 출연한 문정인 특보(우)와 배종찬 본부장(좌). /유튜브 캡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팟캐스트 알릴레오 1편이 5일 처음 공개됐다. 7일 오전 기준 조회수는 200만에 육박할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다. 유력 대선주자로서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하지만 유시민 이사장의 불출마 의사는 결연하다. ‘고칠레오’ 방송을 예정보다 앞당긴 것도 이 같은 뜻을 분명하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R&R) 본부장은 6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이 정도 파괴력을 가지고 있고 대중에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선욕심을 갖는 게 지극히 당연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면서도 “본인의 불출마 의사가 확고하다. 아주 강력한 내용으로 대선불출마 의사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종찬 본부장은 여론조사 데이터 전문가로서 유 이사장의 제의에 따라 알릴레오에 합류하게 됐다.

유 이사장의 불출마 뜻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과 관계가 깊다.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약 2주 전 봉하마을을 찾아가 만났다고 한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정치를 하지 말라’는 말을 남겼고, 유 이사장은 이를 유훈처럼 여기고 있다. 따라서 정계복귀나 대선출마는 하지 않고 대신 ‘킹메이커’로서의 역할에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배 본부장은 “문재인 대통령도 ‘국민들이 부르시면 오시겠죠’라고 말했지만, 내가 보기에 유 이사장은 노 전 대통령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의지가 확고하다”며 “대신 정말 잘 할 사람이 나오면 그 사람을 도와주고 싶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 (대선은) 다른 사람을 도와줄 일이지 내가 나설 일은 아닌 것 같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유튜브 방송을 시작한 것은 확실한 근거에 기초한 팩트를 알리려는 목적이 크다. 보수진영 정치인과 언론에 의해 일부 팩트들이 ‘오염돼 보도되고 있다’는 게 유 이사장의 생각이다. 다만 똑같이 편중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 본부장을 합류시켰다. 심층적인 여론분석과 데이터를 통해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각도의 질문을 하는 것이 그의 역할이다. 실제 문정인 교수가 출연한 첫 방송에서 배 본부장은 “왜 정부에서는 북한관련 현안을 다룰 때 인권문제를 거론하지 않느냐”는 돌직구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배 본부장은 “어떠한 주장을 할 때에는 반드시 근거가 필요하다. 근거를 객관적으로 제시하는 문화가 정착하는데 알릴레오를 통해 기여하고 싶다”며 “많은 사람이 지켜봐주지 않는다면 목적이 좋더라도 전달이 어렵다. 그런데 유 이사장이 가진 대중적 영향력이라면 생산적이고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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