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아역배우 오아린 / 뉴시스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아역배우 오아린 / 뉴시스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작지만 강하다. 어른들의 마음을 제대로 흔들며 신스틸러로서의 활약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 아역배우 오아린의 연기에 시청자들의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청률 20%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 해당 작품 속 오아린의 연기에 시청자들의 칭찬이 멈추지 않고 있다. ‘황후의 품격’은 어느 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돼 황제에게 시집온 명랑 발랄 뮤지컬 배우가 궁의 절대 권력과 맞서 싸우다가 대왕대비 살인사건을 계기로 황실을 무너뜨리고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극중 오아린은 ‘아리 공주’ 역으로 열연을 선보이고 있다.

2011년생으로 올해 9세(만 7세)라는 사실이 놀라운 행보다. ‘아리 공주’ 캐릭터와 한 몸이 된 듯 오아린은 성인 배우들 사이에서도 빛나는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단번에 사로잡고 있다. 특히 나이에 맞지 않는 갑질 연기는 그의 연기력을 실감케 만든다는 평이다.

갑질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오아린 / SBS '황후의 품격' 방송화면 캡처
갑질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는 오아린 / SBS '황후의 품격' 방송화면 캡처

극중 오아리는 눈빛부터 거침없다. 자신보다 신분이 낮은 궁인에게 “난 대한제국 공주마마야”라고 호통을 치는가 하면, 유모 윤소이(‘서강희’ 역)에게 “지금 내 앞에서 우리 어마마마를 욕한거야? 대체 어디서 배운 버릇이야! 그리고 내가 경고하는데 황실에서 마주쳐도 아는 척 하지 말아줄래?”라고 하는 등 당돌한 모습으로 브라운관을 사로잡고 있는 것. 단호하면서도 앙칼진 목소리와 카메라를 제압하는 눈빛, 그의 연기에 시청자들이 호평을 보내고 있는 이유다.

장나라('오써니‘ 역)의 관심과 사랑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아리 공주‘를 얄미워 할 수만은 없게 만든다. 어마마마인 장나라 앞 오아리는 갑질 연기를 벗고 딱 제 나이에 맞는 연기를 선보인다. 눈빛부터 목소리까지, 궁인 혹은 유모 앞에서의 모습과는 180도 바뀐 연기를 선보이는 것. 장나라의 관심을 얻기 위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것은 물론, 일부러 자신을 다치게 만들어 우는 모습이 대표적인 예다. 

2017년도 방영된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진홍시' 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오아린 / SBS '언니는 살아있다' 방송화면 캡처
2017년도 방영된 '언니는 살아있다'에서 '진홍시' 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오아린 / SBS '언니는 살아있다' 방송화면 캡처

오아린의 탁월한 연기력이 빛을 발휘한 건 ‘황후의 품격’이 최초가 아니다. 2017년 방영된 SBS 주말 연속극 ‘언니가 살아있다’를 통해 시청자들과의 눈도장을 찍은 것. ‘언니가 살아있다’는 오아린의 지상파 작품 첫 도전작이다. 해당 작품 속 그는 ‘진홍시’ 역으로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얻었다.

‘언니가 살아있다’ 속 오아린은 나이에 맞는 사랑스러우면서도 순수한 매력과 함께 어른스러운 모습까지 그려내며 연기자로서의 성장가능성을 벌써부터 입증한 바 있다.

오아린은 2015년 어린이 음료 CF로 데뷔했다. 이후 ‘언니는 살아있다’를 시작으로 ‘화유기’, ‘라이프 온 마스’, ‘황후의 품격’ 등 4건의 드라마와 ‘트릭’ ‘승부’ ‘그래, 가족’ ‘데자뷰’ 등 7건의 영화 출연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어린나이지만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언니는 살아있다’에서는 순박한 어린이로, ‘황후의 품격’에서는 당돌한 공주로. 연기파 성인 배우들 사이에서 실력으로 빛을 발휘하고 있는 오아린. 어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연기 유망주의 행보에 기대감과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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