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이 세 번째 매각 추진에 돌입했다. /동부제철 홈페이지
동부제철이 세 번째 매각 추진에 돌입했다. /동부제철 홈페이지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동부제철의 매각이 세 번째로 추진된다. 앞서 두 차례 무산을 딛고 이번엔 새 주인을 찾게 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동부제철은 최근 매각 추진을 공식화했다. 최대주주 KDB산업은행이 지난 4일 동부제철 매각 주관사에 크레디트스위스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이에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동부제철은 지난 7일 신문 공고 및 조회공시 요구 답변을 통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방식으로 신규 자본 유치 및 경영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동부제철은 산업은행(39.17%), 농협은행(14.90%), 수출입은행(13.58%), KEB하나은행(8.55%), 신한은행(8.51%) 등 채권단이 약 8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번 매각은 지분 매각이 아닌 신주 발행 유상증자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새로운 인수자는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동부제철 지분을 50% 이상 확보하게 된다.

국내 업계 5위의 동부제철은 앞서 두 차례 매각이 추진된 바 있다. 2014년엔 포스코가 인수를 시도했으나 재무상태를 이유로 손을 뗐고, 2017년엔 이란 카베스틸이 전기로 제철설비 인수를 타진했으나 이란제재 영향 등으로 역시 무산됐다.

이처럼 세 번째로 매각이 추진되는 가운데, 새 주인을 찾게 된다면 해외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국내에서는 동부제철을 품에 안을 만한 곳이 딱히 없기 때문이다. 국내 인수 후보로 꼽히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모두 인수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동부제철 주가는 매각 추진이 공식화된 이후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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