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장 인선 절차가 진통을 겪고 있다./대구은행
대구은행장 인선 절차가 진통을 겪고 있다./대구은행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대구은행장 최종 후보 선출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DGB금융지주 이사회는 8일 대구은행장 후보를 최종 추천하기 위해 자회사최고경영자추천후보위원회(이하 자추위)를 개최했다. 이날 최종 후보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결국 무산됐다. DGB금융지주는 11일 열리는 자추위에서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일정을 연기했다.

이날 자추위는 대구은행 이사회가 추천한 퇴직 임원 2명과 지주 추천의 은행장 후보를 두고 심의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기간 논의를 진행했으나 의견 일치를 이루지 못했다. 주요 후보의 CEO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일부 후보가 제재 리스크를 품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거론된다.

최종 후보자 결정이 지연되면서 향후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모양새다. DGB금융은 8일 후보 결정을 마무리 짓고, 은행 임원추천위원회를 거쳐 최소한 이달 말에는 주주총회에서 선임을 확정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후보 추천이 미뤄지면서 1월 안에 선임이 불투명해졌다.

한편 DGB금융은 지난 11월 지배구조개편을 통해 은행을 포함한 모든 자회사의 최고경영자 후보추천을 DGB금융지주 자추위에서 진행하도록 했다. 지주 자추위에서 후보를 추천하면 각 자회사의 임추위에서 이를 최종 검증한 후, 주주총회를 통해 최고경영자 선임을 확정하는 방식이다. 대구은행 경영 공백은 10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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