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300만달러(약 33억6,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여기에 약134억3,000만원의 현금 인센티브는 별도로 지급됐다. /애플 홈페이지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300만달러(약 33억6,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여기에 약134억3,000만원의 현금 인센티브는 별도로 지급됐다. /애플 홈페이지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애플이 위기에 처했다.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서 아마존에 시총 1위 자리를 뺏겼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에서 애플 CEO인 팀쿡은 33억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현금보너스는 따로 받았다. 그 규모만 134억원에 달한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300만달러(약 33억6,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여기에 1,200만달러(약134억3,000만원)의 현금 인센티브는 별도로 지급됐다. 성과에 대한 보상이다. 팀쿡이 CEO로 올라선 뒤 받은 인센티브 금액 중 역대 최대 규모다. 

별도 지급된 보너스 68만2,0000달러(약7억6,000만원)을 포함한 총 보수는 175억5,000만원이다.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애플이 팀쿡을 위해 사용한 보안 경비 금액 31만달러(약 3억5,000만원)와 개인 전용기 사용액 29만달러(약 3억2,500만원) 등이 포함됐다. 팀쿡이 가진 애플 주식 56만주(1억2,100만달러 상당)까지 합치면 지난해 지급된 금액은 1억3,600만달러에 달한다. 한화 1,521억원 수준이다.

다른 경영진의 보수도 올랐다. 팀쿡을 제외한 4명의 임원은 각각 400만달러(약 45억원)의 현금 보너스를 받았다. 이들에게 지급된 총 보수는 2,650만달러(약 296억5,000만원)다. 경영진의 보수는 애플의 실적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도하게 높은 금액이 책정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애플의 상황이 좋지 않은 탓이다.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서 과도한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이다. 특히, 애플 경영진이 받은 보수는 팀쿡이 이달 초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매출 전망치를 낮추기 전 결정된 것이 알려지면서 비판은 계속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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