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후후’를 통해 접수된 스팸 건수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신고된 스팸 건수는 총 1,626만건으로 집계됐다. /후후앤컴퍼니
지난해 ‘후후’를 통해 접수된 스팸 건수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신고된 스팸 건수는 총 1,626만건으로 집계됐다. /후후앤컴퍼니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스팸 문자가 기승을 부리는 모습이다. 스팸 건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은 ‘불법 도박’에 대한 내용이다. 전체 스팸의 28%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상위 3개 스팸 유형은 전체 신고 건수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10일 후후앤컴퍼니가 지난해 ‘후후’를 통해 접수된 스팸 건수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신고된 스팸 건수는 총 1,626만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32% 늘어난 수치다. 하루 약 4만4,000건 수준의 스팸이 접수된 것으로, 스팸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분석이다. 
 
가장 많이 신고된 유형은 ‘불법도박’이다. 총 451만9,000건으로, 전체의 27.7%에 해당한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역속 ‘최다 신고 스팸 유형’으로 분석됐다. 뒤를 이어 △대출권유(327만건)△텔레마케팅(197만건) 등이 집계됐다. 이들 3개 유형은 전체 신고 건수의 60% 비중을 차지했다. 

아울러 지난해 스팸은 계절적 요인 없이 꾸준히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월 유사한 규모의 스팸이 접수됐다. 전체 스팸의 25%가 연말에 집중됐던 2017년 통계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신고된 번호 가운데 ‘010’ 등 이동전화 번호의 비중은 42%로,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심지어 불법도박 스팸의 81%가 ‘010’ 번호로 확인됐다.

가장 많이 신고된 유형은 ‘불법도박’이다. 총 451만9,000건으로, 전체의 27.7%에 해당한다. /후후앤컴퍼니
가장 많이 신고된 유형은 ‘불법도박’이다. 총 451만9,000건으로, 전체의 27.7%에 해당한다. /후후앤컴퍼니

앞서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서도 비슷한 통계 자료를 내놓은 바 있다. 방통위가 지난해 9월 발표한 ‘ 2018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에 따르면 문자스팸과 음성스팸은 각각 94만건과 8만건으로 집계됐으며, 스팸 유형으로는 불법도박과 불법대출이 가장 많이 발송된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도박은 전체 스팸의 54.9%를 차지했다. 이 같은 스팸은 △대량문자 발송서비스 △휴대전화 서비스 △기타(유선·인터넷전화·웹메시징) 등의 경로로 발송됐다. 

방통위는 급증하는 스팸을 감축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머신러닝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개발을 통해 스팸 여부 판단 및 유형분류를 자동화하고, 이통사의 필터링 시스템을 우회하여 이미지 형태로 전송되는 도박스팸 차단을 강화하는 등 최신 기술을 적용한 스팸 차단대책을 추진 중에 있다. 또, 문자스팸이 가장 많이 증가한 대량문자 발송서비스에 대해서는 대량문자 발송서비스를 통해 전송되는 악성스팸 및 표기의무 위반 스팸에 대한 감축목표를 재설정하여 사업자의 자발적인 스팸 감축 노력을 유도하고, 스팸의 유통경로를 확인할 수 있도록 대량문자 발송 관련 식별번호 체계를 개편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통신사업자와의 협의를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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