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판호 발급받은 게임 리스트를 추가 공개했지만, 텐센트 등 대형게임사의 타이틀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사진은 텐센트에서 운영하는 앱마켓. / 텐센트
중국 정부가 판호 발급받은 게임 리스트를 추가 공개했지만, 텐센트 등 대형게임사의 타이틀은 이번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사진은 텐센트에서 운영하는 앱마켓. / 텐센트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지난해 말 게임 판호 심사를 재개한 중국이 최근 84개 게임을 추가 승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텐센트 등 대형게임사의 타이틀은 여전히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들은 중국신문출판광전총국이 9일 총 84개의 판호 발급 게임목록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판호는 중국 내에서 유료게임 서비스를 위한 일종의 라이선스로, 게임 제작사의 국적이 어디냐에 따라 ‘내자판호’와 ‘외자판호’로 나뉜다.

이번 승인은 지난해 12월 29일 9개월 간 중단됐던 판호 발급을 재개한 후 두 번째로, 중국 내 게임사들이 제작한 타이틀만 판호를 받았다. 모바일 게임 82종, PC게임 1종, 웹게임 1종으로, 거인네트워크와 스네일게임즈 등 중국 중견게임사도 포함됐다.

다만 텐센트, 넷이즈 등 대형 게임사 작품은 이번에도 판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IHS 마킷(Markit) 애널리스트 쯔이 첸유의 발언을 인용, “최근 승인된 게임은 복잡하지 않아 빨리 검토할 수 있다”며 “텐센트와 넷이즈의 게임들은 하드코어한 만큼 더 많은 검열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반면 일각에선 중국 정부가 그간 판호 발급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은 소형게임사들을 구제하기 위함이란 해석도 나온다.

시티뱅크 앨리샤 얍 애널리스트는 “텐센트와 넷이즈는 기존 게임에서 상당한 수익을 창출 중”이라며 “새로운 게임 승인을 기다릴만한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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