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대여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 앞에서 열린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위한 범국민 현장서명운동'에 참석한 원내지도부 모습.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대여공세'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 앞에서 열린 '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재개를 위한 범국민 현장서명운동'에 참석한 원내지도부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적극적으로 ‘대여투쟁’에 나서고 있다. 국회 상임위원회 현안질의를 활용해 청와대 관련 각종 의혹 규명에 집중하고 있고, 의혹에 관련된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 대한 고발도 추진 중이다.

최근 한국당이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는 의혹은 청와대 불법 민간인 사찰 의혹과 군 인사개입·기획재정부 적자 국채 발행 의혹 등이다. 한국당은 관련 의혹에 대해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조국 민정수석 등을 고발조치했다. 이와 관련한 특검 추진도 예고했다. 기획재정부 적자 국채 발행 의혹과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등의 경우, 국회 상임위원회 현안질의를 통해 집중 공세를 펼칠 계획도 세웠다.

한국당은 국회 기획재정·외교통일·국토교통·환경노동·문화체육위원회 등 5개 상임위 개최를 요구한 상태다. 각 상임위에서 청와대·정부에 대한 의혹을 집중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민주당이 한국당의 상임위 개최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서 현안질의는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 동시다발 현장방문 질의 

한국당은 대정부 투쟁 일환으로 직접 상임위 소관 부처·기관을 찾는 ‘동시다발 현장방문 질의’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 반대로 상임위 현안질의가 무산되면서다. 선공은 국토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이 펼쳤다. 이들은 10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면담에 나섰다.

박덕흠·김상훈·이헌승·민경욱 의원은 이날 오후 경북 김천 한국도로공사 본사에서 이강래 사장과 만나 납품 특혜 제공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질의했다. 또 이날 오후 김현미 국토부 장관 면담을 요청한 이현재·송석준 의원은 김경욱 국토부 기획조정실장과 면담만 한 뒤 돌아갔다.

오는 11일에도 국토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은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을 만나 금품수수와 이권개입 의혹 등에 대해 직접 질의한다는 계획이다. 국토위를 제외한 기재위·외통위·환노위·문체위 소속 한국당 의원들도 현장 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시사위크>와 통화에서 “(민주당이 협조하지 않아 상임위 현안질의가 어렵게 되면) 국토위 현장질의처럼 다른 상임위에도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구체적인 시기는 해당 상임위별 일정에 따라 각자 계획을 세우고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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