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하늬가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해당 영화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이하늬가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해당 영화 스틸컷 / 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이하늬가 ‘예쁨’을 내려놓고 털털한 매력을 발산했다. 통쾌한 액션에 차진 욕설 연기, 격한 애정신까지 완벽히 소화해내며 제 몫, 그 이상을 해냈다. 영화 ‘극한직업’(감독 이병헌)을 통해서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영화 ‘스물’(2015), ‘바람 바람 바람’(2018) 등을 통해 ‘말맛’ 코미디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이병헌 감독이 선보이는 코믹 수사극이다.

이하늬는 ‘극한직업’에서 거친 입담과 불꽃 주먹의 소유자 장형사 역을 맡았다.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알고 보면 누구보다 동료들을 살뜰히 챙기는 마약반의 만능 해결사다. 10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극한직업’에서 이하늬는 이병헌 감독의 말맛 가득한 대사를 차지게 구사하는 것뿐 아니라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마약반 사고뭉치 마형사(진선규 분)와의 ‘케미’도 영화 속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다. 

이하늬는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털털한 인물인 장형사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내 안에 뭔가 있는 것 같다”면서 “첫 영화 ‘히트’에서 파이터 역할을 했다. 어느 정도 몸을 쓸 수 있으니 이번 액션은 수월할 줄 알았는데 정말 많이 힘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장형사와 맞닿아있었던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라며 “풀어져있는 모습이나 힘을 뺀 자연스러운 연기들에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하늬는 “그동안 독립적이고 혼자해내는 역할들은 많이 했었는데 ‘극한직업’은 팀워크로 함께 할 수 있는 작업이어서 좋았다”면서 “너무 행복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캐릭터였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이병헌 감독은 이하늬의 열연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먼저 그는 이하늬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그동안 이하늬가 털털하면서도 따뜻한 캐릭터에 대해 소비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면서 “완벽해 보이는 사람의 허당기를 발견했을 때 오는 재미가 있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어 “이하늬의 그런 점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잘 표현된 것 같다”면서 “관객들에게 아주 큰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극한직업’은 이하늬 외에도 배우 류승룡(고반장 역)·진선규(마형사 역)·이동휘(영호 역)·공명(재훈 역) 등이 출연, 관객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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