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이 정부 규제와 누적 공급 물량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유지됨에 따라 올해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이 모두 하락할 것이라 내다봤다. / 뉴시스
한국감정원이 정부 규제와 누적 공급 물량 등의 영향으로 관망세가 유지됨에 따라 올해 주택 매매와 전세가격이 모두 하락할 것이라 내다봤다. / 뉴시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한국감정원이 정부 규제정책과 아파트 입주물량 누적 등의 영향으로 올해 주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한국감정원은 ‘2018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9년 전망 발표’를 통해 올해 주택 매매가격이 1.0%, 주택 전세가격은 2.4%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매매 시장은 개발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은 국지적 상승을 보일 수 있으나 입주물량 증가와 정부 규제, 지역산업 위축 등에 따라 전국적으로 하락세 전환을 전망했다.

전세시장은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공급이 대거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실수요가 많은 지역은 매매시장의 관망세가 유지된다고 봤다. 이에 대한 반사효과로 인해 전세수요가 일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택 매매거래량은 투자자 매수심리 위축과 실수요자 관망세 유지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5.5% 감소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진단했다.

한국감정원 채미옥 연구원장은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의 입주물량 증가가 인접한 수도권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 주택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의 하락세가 뚜렷해 질 것”이라며 “이들 지역으로 전세수요 이동이 기존 지역주택시장을 후퇴 또는 침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년대비 1.1% 올랐다. 이는 전년(1.5%)보다는 상승 폭이 축소된 수치다. 전세가격은 같은 기간 하락세(-1.8%)로 전환됐다.

감정원은 지난해 주택 매매시장은 지역별 상승과 하락세가 뚜렷이 구별되는 한편, 주택 전세시장은 서울, 대전, 세종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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