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주요 사업계획 및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마케팅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 셀트리온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주요 사업계획 및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마케팅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 셀트리온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셀트리온이 연내 중국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중국 제약시장은 세계 2위 규모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를 위해 연내 중국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이날 “중국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르면 올해 설립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고가 바이오의약품을 사용하지 못했던 중국 환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이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2017년 중국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램시마 임상시험(IND)을 승인받았다. 이는 해외 기업 바이오시밀러가 중국에서 임상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다.

글로벌 제약시장은 2005년 이후 연평균 6%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0년에는 1조4,300억 달러(한화 약 1,65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중국 시장은 미국(2020년 약 580억 달러 규모, 점유율 40.5%)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170억 달러, 11.8%)으로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서 회장은 중국 합작법인을 통해 바이오 및 케미컬의약품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케미컬의약품 시장은 약 1,000조원 규모로 전 세계 제약시장 매출 3분의 2를 차지한다”면서 “2015년 셀트리온제약 청주공장을 준공하고 에이즈 치료제를 중심으로 시장성이 높은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셀트리온은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 직판 시스템을 시작한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지난해 유럽 허가를 신청한 램시마SC가 구심점이 될 것”이라며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완성해 글로벌 바이오제약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램시마SC는 셀트리온의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사용하기 쉽도록 피하주사로 만든 제품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