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롯데푸드가 추운 겨울을 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IBK투자증권은 11일 롯데푸드의 4분기 실적에 대해 실적악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0만원을 유지했다. IBK투자증권은 롯데푸드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997억원, 44억원으로 추정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3.1% 오르고, 영업이익은 12.9%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셈이다. 이는 컨센서스(매출액 4,037억원, 영업이익 68억원)를 하회한 실적이다.  

이에 대해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지·식품 부문을 비롯한 전 사업부문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유지부문은 지난 3분기에 이어 매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 봤다. 여기에 국내외 조제분유 판매 부진과 육가공 프로모션 확대 부담이 수익 감소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빙과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04억원, 13억원 적자로 추정됐다. 
 
다만 올해들어 실적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왔다. 김 연구원은 “포승공장에서 생산되는 조제분유에 대해 추가로 위생허가를 획득하면 중국향 조제분유 수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배달이유식(베이비푸드) 등 카테고리 확장을 통해 신사업 동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평택 후레시델리카 공장과 생산 라인을 공유함에 따라 공장 가동률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말 새로운 수장 체제를 맞이했다. 조경수 롯데푸드 홈푸드사업본부 부사장이 연말 인사를 통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조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신성동력 발굴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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