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을 통해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한 신성록 / SBS '황후의 품격' 방송화면 캡처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을 통해 또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한 신성록 / SBS '황후의 품격'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눈빛만으로도 압도된다. 신성록이 차원이 다른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격이 다른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격하고 있는 신성록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황후의 품격’이 SBS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황후의 품격’은 시청률 15.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와 함께 첫 회 시청률 7.6%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시청률 20% 달성을 앞두고 있는 상황. 이 중심에는 신성록의 활약이 있다.

‘황후의 품격’은 어느 날 갑자기 신데렐라가 돼 황제에게 시집온 명랑발랄 뮤지컬 배우가 궁의 절대 권력과 맞서 싸우다가 대왕대비 살인사건을 계기로 황실을 무너뜨리고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찾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다. 극중 신성록은 대한제국의 황제 ‘이혁’ 역을 맡았다.

'황후의 품격'에서 소름끼치는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신성록 / SBS '황후의 품격' 방송화면 캡처
'황후의 품격'에서 소름끼치는 악역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신성록 / SBS '황후의 품격' 방송화면 캡처

특유의 강렬함은 신성록표 악역에 몰입되는 큰 이유 중 하나다. 신성록은 ‘황후의 품격’에서 임팩트 있는 눈빛과 분위기는 물론, 보고 있으면 소름이 느껴질 정도로 강렬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극 초반부터 외도, 살인 등 온갖 나쁜 짓을 태연하게 하는 신성록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더욱이 극중 신성록은 신은경(‘태후 강씨’ 역)과의 호흡에서도 뒤처지지 않은 존재감을 선보이며 다시금 연기력을 입증하고 있다.

이유 있는 악역이라 ‘이혁’ 캐릭터는 신성록에게 더욱 특별하다. 그간 신성록은 캐릭터가 가진 사이코패스적 성향에 초점을 맞춰 열연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황후의 품격’에서 신성록은 단순 악한 행동만을 선보이는 게 아닌, ‘이혁’이 악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전달하며 캐릭터를 한층 입체적으로 탄생시켰다는 평이다. ‘이혁’ 캐릭터가 그의 인생캐릭터가 됨에 손색이 없는 까닭이다.

2013년 방영된 SBS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낸 신성록. 당시 그는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이재경’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대중에게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린 바 있다. 드라마의 화제성만큼이나 ‘이재경’ 역은 신성록을 대표하는 캐릭터로 자리매김했다. 이후에도 신성록은 tvN ‘라이어 게임’(2014)과 SBS ‘리턴’(2018) 등을 통해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악역 대표 아이콘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제대로 알린 신성록 / 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캡처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존재감을 제대로 알린 신성록 / 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캡처

‘악역’으로 또 한 번의 전성기를 맞이한 신성록. 강렬한 연기로 연속 흥행을 거두는 일은 흔치 않은 사례다. 하지만 신성록은 ‘별에서 온 그대’를 시작으로 ‘라이어게임’ ‘리턴’ 이어 ‘황후의 품격’까지 계속되는 흥행 사례를 만들어내며 명실상부 악역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신성록의 악역에 시청자들의 신뢰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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