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에프오 개발, 게임펍이 퍼블리싱하는 웹툰 게임 '외모지상주의'가 올해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 게임펍
뉴에프오 개발, 게임펍이 퍼블리싱하는 웹툰 게임 '외모지상주의'가 올해 1분기 출시될 예정이다. / 게임펍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인기 웹툰 ‘외모지상주의’의 모바일게임이 또 출시된다. 앞서 타사의 게임 ‘외모지상주의’가 이미 나오긴 했지만, 장르 자체를 차별화 했다는 게 특징이다. 그간 웹툰 게임들이 원작의 인기에 비해 큰 성과를 내지 못했던 만큼, 이들의 시도가 어떤 결과를 도출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16일 게임펍 등에 따르면 이들은 뉴에프오가 개발한 ‘외모지상주의:크루전쟁’을 선보인다. 이 게임은 네이버 인기 웹툰 ‘외모지상주의’의 IP(지식재산권)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뉴에프오는 지난 2017년 3월경 외모지상주의 IP 사용계약을 맺은 뒤 게임개발을 진행, 최근 게임펍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이달 중 CBT(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실시하고, 1분기 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이 인기 웹툰 IP를 활용한 게임 출시는 업계에서 드문 일이 아니다. 원작의 유명세는 초반 유저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핵심요소기 때문이다. 2015년 출시된 웹툰 기반 게임 ‘갓오브하이스쿨’의 성공 이후 현재 게임업계에선 ‘노블레스’ ‘복학왕’ ‘카페드쇼콜라’ ‘마음의소리’ 등 다양한 웹툰 게임이 나오고 있다.

웹툰 게임의 장르는 캐릭터 중심으로 플레이하는 RPG(롤플레잉게임)가 일반적이다. 원작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고, 시나리오를 적용하기도 쉽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와이디온라인이 지난해 말 론칭한 모바일게임 ‘외모지상주의’도 횡스크롤 액션 RPG 방식으로 제작됐다.

반면 뉴에프오는 그간 웹툰 게임에 시도되지 않았던 ‘전략’ 장르를 ‘외모지상주의’에 적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전략장르는 자신의 영역(마을, 또는 도시 등)에서 자원을 채취하고 건설 및 병력 생산 등을 통해 타 유저와 경쟁을 벌이는 방식이다.

이는 웹툰 기반 게임의 수명을 늘리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실제 상당수의 웹툰 게임이 론칭 초 유명세로 반짝 관심을 끌지만, 장기흥행에 성공한 케이스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뉴에프오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웹툰 게임뿐만 아니라 몇 년 전만 해도 게임시장에서 RPG가 주류를 이뤘다”며 “하지만 최근엔 MMORPG 혹은 전략게임류가 잘 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로드모바일부터 마피아시티, 삼국지M 등 많은 전략게임들이 탑10에 올라왔고, 현재도 상위권을 유지한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그는 또 “전략게임류가 점점 출시되는 상황”이라며 “월드라는 엔드콘텐츠도 있어, RPG장르에 비해 라이프사이클을 훨씬 길게 가져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뉴에프오는 게임 내에서 기능하는 건물을 ‘캐릭터’로 대체하는 등, 일반적인 전략게임과도 다른 시도를 했다. 외모지상주의 게임 내에는 마을 곳곳에 외모지상주의의 캐릭터들이 배치되고, 그 캐릭터들이 병력생산, 자원채취 등의 역할을 맡는다.

뉴에프오 관계자는 “예를 들면 (전략게임) 삼국지에선 토지에서 농작물을 얻는 반면, 외모지상주의는 (배치된 캐릭터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자원을 획득하는 방식”이라며 “처음엔 건물배치 형태로 했는데, (캐릭터를 배치하는) 이쪽이 훨씬 괜찮은 것 같아 (기획을) 갈아엎었다”고 말했다.

다만 새로운 시도는 좋지만, 전략장르보다 RPG가 더 대중적이라는 건 사실이다. 특히 전략게임에 시나리오를 제대로 적용시키긴 어렵다. 이는 웹툰 게임에 초기 유입되는 유저 대다수가 원작의 팬층이란 점과 맞물려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이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다른 전략게임에서 볼 수 없는 스테이지 시스템도 적용했다”며 “전략게임에 익숙치않은 RPG유저들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게 장치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꽤 오랜기간 개발했다” “CBT로 평가를 받아봐야겠지만, 남은 기간 동안 완성도를 끌어올리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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