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만에 KBS에 복귀한 유준상 / KBS 2TV '왜그래 풍상씨' 방송화면 캡처
7년 만에 KBS에 복귀한 유준상 / KBS 2TV '왜그래 풍상씨'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무려 7년 만이다. 배우 유준상이 2012년 방송된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후 오랜만에 KBS에 돌아왔다. 더욱이 자극적인 소재의 드라마 사이에서 ‘가족드라마’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유준상표 가족드라마’가 유독 특별한 이유다.

SBS ‘조작’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유준상. 지난 9일 첫 방송된 KBS 2TV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 남자 풍상 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 사고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드라마다. 극중 유준상은 ‘이풍상’ 역을 맡았다.

'왜그래 풍상씨'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는 유준상/ '왜그래 풍상씨' 포스터
'왜그래 풍상씨'를 통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고 있는 유준상/ '왜그래 풍상씨' 포스터

유준상은 ‘국민남편’에서 ‘국민맏이’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유준상은 자신의 옷을 입은 듯 훌륭한 연기를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카센터 직원으로 일하는 유준상은 손톱에 낀 때까지 섬세하게 구현해내며 캐릭터에 대한 높은 싱크로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캐릭터의 큰 특징인 ‘동생 바라기’ 모습을 훌륭하게 구현해내며 웃음과 씁쓸함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왜그래 풍상씨’는 평일 드라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가족 드라마’로 승부수를 띄워 눈길을 끈다. ‘왜그래 풍상씨’는 ‘소문난 칠공주’ ‘조강지처 클럽’ ‘왕가네 식구들’ ‘우리 갑순이’ 등을 집필한 문영남 작가와 ‘왕가네 식구들’ ‘당신만이 내사랑’ 등을 제작한 진형욱 PD가 손을 맞잡은 작품이다. 이에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는 많은 드라마들 사이에서 ‘왜그래 풍상씨’는 ‘힐링 드라마’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힐링드라마’의 탄생 중심에는 유준상의 활약이 있다. 유준상은 ‘맏이’로 극전반을 끌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앞선 ‘왜그래 풍상씨’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유준상은 “외면하고 지나가는 일상 속에서 벗어나 힐링이 되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실제 유준상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며 ‘명품’ 가족드라마를 넘어 ‘힐링 드라마’로 만들고 있다는 호평을 심심찮게 받고 있는 중이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유준상 / KBS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 방송화면 캡처
'넝쿨째 굴러온 당신'을 통해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유준상 / KBS2TV '넝쿨째 굴러온 당신' 방송화면 캡처

여기에 과거 ‘넝쿨째 굴러온 당신’ 속 유준상의 활약은 그의 포부에 기대감을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012년 인기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유준상은 ‘방귀남’ 역을 다양한 감정선을 이용해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국민남편’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현실감 넘치는 연기는 불륜, 살인 등 자극적인 소재 없이도 ‘유준상표 가족드라마’에 끌리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활약 덕분일까. SBS ‘황후의 품격’이 시청률 15%를 돌파하며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KBS 2TV ‘왜그래 풍상씨’는 시청률 7.8%(10일 방송분/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시청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요즘 자극적인 소재들로 인해 불편감을 겪었다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유준상의 가족드라마가 유독 반가운 이유다. 과연 그가 KBS 2TV 가족드라마를 통해 또 한 번의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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