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그래 풍상씨'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찾은 이시영 / KBS 2TV '왜그래 풍상씨' 방송화면 캡처
'왜그래 풍상씨'를 통해 인생 캐릭터를 찾은 이시영 / KBS 2TV '왜그래 풍상씨' 방송화면 캡처

[시사위크=이민지 기자] 드디어 찾았다. 배우 이시영이 인생 캐릭터를 찾은 것. 바로 KBS 2TV 수목드라마 ‘왜그래 풍상씨’를 통해서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KBS 2TV ‘왜그래 풍상씨’는 동생 바보로 살아온 중년남자 풍상 씨와 등골 브레이커 동생들의 아드레날린 솟구치는 일상과 사건사고를 통해 가족 의미를 생각해 볼 드라마다. 극중 이시영은 전혜빈(이정상 역)의 쌍둥이 여동생 ‘이화상’ 역을 맡았다.

출산 후 4개월여만에 작품 복귀 소식을 알려 놀라움을 자아냈던 이시영.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며 맹활약을 선보인 끝에 그가 드디어 자신과 찰떡인 캐릭터를 찾았다. 앞서 이시영은 2018년 7월 첫 방송된 MBC ‘사생결단 로맨스’를 통해 안방극장에 복귀, 지난 1일 영화 ‘언니’를 통해 행보를 이어간 바 있다.

철딱서니 없는 캐릭터를 능글맞게 소화해내는 이시영 / KBS 2TV '왜그래 풍상씨' 방송화면 캡처
철딱서니 없는 캐릭터를 능글맞게 소화해내는 이시영 / KBS 2TV '왜그래 풍상씨' 방송화면 캡처

캐릭터 이름처럼 ‘화상’ 그 자체다. ‘왜그래 풍상씨’에서 이시영은 놀고 돈 쓰는 것 좋아하는 철부지 쌍둥이 여동생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는 것. 그의 활약은 첫 방송부터 빛났다. 아버지 장례식장에서 쌍둥이 큰 언니 전혜빈(이정상 역)과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가 하면, 첫째 유준상(이풍상 역)에게 다방에서 일하는 걸 들켜 스쿠터를 타고 도망가는 등 철없는 행동의 연속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전작 ‘언니’에서 화끈한 액션을 선보인 탓에 그의 코믹함이 신선하게 느껴진다. 이시영은 고유의 통통 튀는 매력과 함께 영화 ‘위험한 상견례’(2011) ‘남자사용설명서’(2013) 등을 통해 선보였던 코믹함을 덧입혀 밉지만 미워만은 할 수 없는 캐릭터로 만들고 있다는 평이다.

여기에 태연한 표정으로 사고를 몰고 다니는 이시영의 활약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작품에 재미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에 그의 활약은 ‘왜그래 풍상씨’ 하나의 관전포인트로 굳혀져 가고 있는 분위기다.

연기에 대한 열정에 비해 그간 부진한 결과를 보여 아쉬움을 자아냈던 터. 이시영의 이번 행보가 유독 반가운 이유다. 맞춤 옷 같은 찰떡 ‘인생 캐릭터’를 만난 이시영, 그의 열일 행보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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