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게 취재진에 선물로 줄 호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의당 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에 선물로 줄 호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정의당이 내년도 4·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고(故)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구를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정의당 지도부는 최근 창원시를 찾아 이 지역에 출마하는 여영국 예비후보자 지원사격에 나선 바 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서민들과 함께 했던 노회찬의 땀이 묻혀 있는 곳, 창원성산에서 정의당은 최고의 승부수를 띄우겠다"며 "창원성산에서 열리는 오는 4월 보궐선거는 기득권 세력의 부활이냐, 개혁의 사수냐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창원성산 보궐선거) 승리를 통해 짧았지만 강력했던 정의당의 공동교섭단체를 부활시킬 것"이라며 "(그를 통해) 민생개혁세력이 주도하는 국회로 바꾸고, 특수활동비 폐지를 뛰어넘는 국회개혁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 '창원에는 정의당'이란 스티커가 붙은 호빵을 가져오기도 했다. '호빵맨'은 노 전 의원의 캐릭터였던 점을 감안하면 창원 성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창원성산 보궐선거에는 정의당 여영국 전 경남도의원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에선 권민호 전 거제시장과 한승태 전 한주무역 대표, 자유한국당은 강기윤 전 의원, 바른미래당 이재환 부대변인, 민중당 손석형 전 경남도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양당으로선 창원상선에서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한국당 후보가 당선되는 사태는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과 정의당 모두 단일화의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정미 대표는 민주당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 "그런 것은 전혀 없다"면서도 "정의당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지난 13일 "단일화를 안 하면 그 지역에선 어려울 것"이라며 단일화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발언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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