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만화 캐릭터를 포장지에 새겨 넣은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비타민 캔디'의 당분 성분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
인기 만화 캐릭터를 포장지에 새겨 넣은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비타민 캔디'의 당분 성분이 높아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첨부.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비타민캔디의 당분 함량이 높아 섭취에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어린이 비타민캔디 20개 제품에 대한 영양성분 함량 시험을 조사한 결과,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1일 섭취기준(37.5g)의 최대 2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열량의 10% 이내로 권고하고 있다.

당분 함량 표시도 미흡했다. 일반캔디 9개 제품은 당류 함량을 표시했으나, 건강기능식품 캔디 11개 제품은 표시하지 않았다. 이는 현행 건강기능식품 관련 표시기준에 건강기능식품 캔디의 당류 함량 표시 의무가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식약처에서는 당류 함량을 표시하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 중이다.

또 5개 제품에서는 강조 표시한 영양성분의 함량을 제품에 표시하지 않아 표시기준에 부적합했다. 유판씨톡(유유제약), 캡틴다이노‧코코몽 멀티비타(코코팜), 페어리루 멀티비타(팜사랑), 핑크퐁 멀티비타(바이오플러스)가 이에 속했다.

일반 캔디임에도 온라인몰에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수 있는 표시를 하고 있는 제품도 있었다. 식품위생법 제 13조에서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오인할 우려가 있는 내용을 표시하거나 광고할 경우 식품위생법에 부적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미생물과 중금속 시험결과에서는 조사대상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한국소비자원은 “비타민 캔디는 대부분이 당류로 이루어진 식품이므로 비타민의 주요 공급원으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타민 보충이 목적인 경우 당류를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먹는 양을 조절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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