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기관들은 최근 페이스북 처벌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가졌다. 페이스북이 8,700만명의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건에 대해서다. /페이스북
미국 연방기관들은 최근 페이스북 처벌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가졌다. 페이스북이 8,700만명의 고객 개인정보를 유출한 사건에 대해서다. /페이스북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페이스북이 역대 최대 벌금을 낼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처벌이다. 최근 미국 규제당국은 페이스북 벌금 수위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정확한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사상 최대액이 책정될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18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관들은 최근 페이스북 처벌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가졌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벌금 부과를 검토하고 있으며, 그 액수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FTC는 소비자 프라이버시를 감독하는 기관으로, 지난 2012년 구글에 2,250만달러(약 253억원)의 벌금을 내린 바 있다. 아이폰의 웹 브라우저인 사파리에서 사용자의 온라인 활동 내역을 불법으로 수집했다는 이유였다.

페이스북에 대한 벌금은 구글 대비 높게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WP는 “5명의 위원들이 최근 페이스북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상태”라며 “페이스북은 구글보다 더 높은 금액의 벌금을 물게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페이스북이 고객의 개인정보를 유출한 문제를 다룬다. 앞서 페이스북은 페이스북은 자사 사용자 8,700만명의 개인 정보를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라는 업체에 넘겼다. △위치 정보 △친구 정보 △좋아요 정보 등의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유출됐다. 더 큰 문제는 CA로 넘어간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정보가 2016년 미국 대선에 활용됐을 가능성이다. CA는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선후보의 선거를 지원한 기업이다. 이에 페이스북은 개인정보 유출뿐 아니라 선거 개입 의혹까지 존재한다. 

이에 미국 정부는 페이스북의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지난해 7월 미국 법무부가 진행하고 있던 페이스북 수사에 미국 연방수사국(FBI),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거래위원회(FTC) 등이 합세하며 현재 합동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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