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역에서 열린 연동형비례대표제 대국민 홍보전에서 푸드트럭 '손다방'을 찾은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시사위크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서울 강남역에서 열린 연동형비례대표제 대국민 홍보전에서 푸드트럭 '손다방'을 찾은 시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시사위크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1일 새해를 맞아 처음으로 호남을 방문한다. 선거제도 개편안인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해 취임 후 두 차례 호남을 찾았으나 이곳에서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호남지역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손 대표는 그동안 문재인 정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 등에 대해 여러 차례 지적해왔다. '경제는 시장이 살린다'는 자신의 철학을 중소기업인들에게 적극 강조할 전망이다. 오후에는 광주 상인연합회 회장단과 간담회를 가진다.

점심시간에는 광주 충장로에서 푸드트럭 '손다방'을 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홍보캠페인을 진행한다. 바른미래당은 국민들이 정치권의 개혁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연동형 비례제' 단어 자체에 대한 인지도가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광주에서는 5·18 정신을 언급하며 선거제도 개혁 동참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행보가 호남에서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호남은 바른미래당의 주요 지역기반 중 하나이지만, 지지율이 낮아 지지도 회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주승용 국회부의장(전남 여수을)과 김관영 원내대표(전북 군산), 김동철 의원(광주 광산갑), 권은희 의원(광주 광산을),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남구을), 정운천(전북 전주을) 의원 등 5분의 1이 호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2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YTN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전라에서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8%p 하락해 3.5%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지역에서 민주당(51.0%)은 물론 정의당(11.4%), 민주평화당(9.8%)과 비교해도 한참 낮은 지지율이다. 한국당은 (14일 기준) 10.7%였다. <조사기간 1월 14~18일. 조사대상 전국 성인 유권자 2,509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0%p. 응답률 6.8%.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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