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이 각각 문재인 대통령의 UAE전임 외교특별보좌관과 이라크전임 외교특별보좌관으로 내정됐다. /청와대 제공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이 각각 문재인 대통령의 UAE전임 외교특별보좌관과 이라크전임 외교특별보좌관으로 내정됐다. /청와대 제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외교특별보좌관에 임종석 전 비서실장과 한병도 전 정무수석을 내정했다. 이에 따라 임종석 특보와 한병도 특보는 각각 UAE와 이라크 방면 외교활동에 전념하게 된다. 다만 일종의 자문위원 성격이어서 상근직과 달리 급여나 차량제공은 이뤄지지 않는다.  

임종석 특보는 비서실장 재직시절 UAE 측과 인연을 맺은 게 임명 배경이 됐다. 대통령 특사로서 UAE를 직접 방문했으며,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왔다. UAE와의 경제협력 사안을 연속성 있게 가져가기 위한 조치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병도 특보는 한-이라크 우호재단 이사장을 맡았던 경력을 인정받았다. 청와대에 따르면, 오는 27일 이라크에 대통령 특사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현대, 한화 등 국내 대기업들의 진출문제 해결이 목적이다. 한 특보는 마흐디 이라크 총리와 개인적인 인연을 맺고 있어, 현안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두 분은 각각 UAE 이라크에 특화돼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임 전 실장은 UAE와 돈독한 우호관계 형성해왔던 분이고, 한 전 정무수석은 마흐디 이라크 총리와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와대는 이날 비서관급 전보인사도 발표했다. 민정비서관에 김영배 현 정책조정비서관이, 자치발전비서관에 김우영 현 제도개혁비서관이, 정책조정비서관에 이진석 현 사회정책비서관이, 사회정책비서관에 민형배 현 자치발전비서관이 각각 수평이동했다. 백원우 현 민정비서관은 총선출마를 위해 자리에서 물러났다.

김 대변인은 “백원우 비서관이 오늘 사직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 총선에 나가실 분들의 본인 사정이나 지역구 형편을 고려해 순차적으로 나갈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백 비서관이 빠지는데 따른 연쇄이동의 성격이 있고, 또 새로운 자리에서 새로운 기운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인사이동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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