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의 PC MMORPG 로스트아크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로스트아크 트레일러 영상의 한 장면. / 스마일게이트 유튜브 채널
스마일게이트의 PC MMORPG 로스트아크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로스트아크 트레일러 영상의 한 장면. / 스마일게이트 유튜브 채널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개발비만 1,000억원을 들인 스마일게이트 PC온라인게임 로스트아크가 어느덧 출시 된지 두 달이 지났다. 론칭 초기 뜨거웠던 반응은 다소 식은 상태지만, 시들했던 RPG시장을 되살렸다는 평가는 여전하다. 다만 유저들 사이에선 버그패치 등 운영 면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여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 오랜만에 등장한 대작 MMORPG 로스트아크

22일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전날(21일) 기준 로스트아크는 PC방 점유율 6.75%로 5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7일 출시 후 한때 점유율 14%를 넘긴 것에 비하면 크게 하락한 수치지만, 그간 시들했던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의 영광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기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지난 2010년 12월 기준 장르별 PC방 점유율. / 게임트릭스
지난 2010년 12월 기준 장르별 PC방 점유율. / 게임트릭스

실제 국내 PC방 시장은 2010년도에만 해도 아이온,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리니지 등 RPG 장르가 대세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후 글로벌 흥행작 리그오브레전드 출시 및 모바일게임시장의 개화 등으로 상황이 변했다. 43.9%(2010년 12월 기준)에 달하던 RPG장르의 PC방 점유율은 지난해 10월 12.66%까지 감소했다.

업계에선 로스트아크의 흥행요인으로 잠재된 수요가 있었다고 내다본다. 한동안 모바일로 MMORPG 장르가 출시되긴 했지만, 디스플레이 크기 및 불편한 조작성 때문에 유저들이 제대로 된 PC MMORPG를 원하고 있었다는 것. 간만에 출시된 대작 MMORPG 로스트아크가 이 수요를 충족시킨 셈이다.

특히 7년 간의 개발기간을 들여 전투를 비롯해, 생활, 항해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한 것도 유저들에게 통한 것으로 보인다. 로스트아크의 한 유저는 “콘텐츠가 많은 게임”이라며 “오히려 할 거리가 많아 고민된다”고 말했다.

또 과금모델에 대해서도 “복장이 좀 더 멋있어지고, 호감도를 쉽게 올릴 수 있는 정도”라며 “밸런스를 파괴하는 유료 아이템은 없어 마음에 들었다”고 덧붙였다.

공지사항으로 올라온 로스트아크의 버그현황. / 로스트아크 홈페이지
공지사항으로 올라온 로스트아크의 버그현황. / 로스트아크 홈페이지

다만 로스트아크가 오랜만에 PC게임시장에 활기를 불러온 건 맞지만, 일각에선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운영을 잘 한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버그패치가 느린 점이 옥에 티로 꼽힌다.

로스트아크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18일 기준 ‘게임 출시 후 보고된 버그’는 300건을 넘어선다. 그러나 그 중 수정된 건 60개에 불과했다. 물론 클라이언트 용량만 60GB에 달해 수정이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게임 플레이 도중 오류 발생은 유저들의 피로감을 증가시키는 만큼, 빠른 패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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