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8’수상 고등학생 해외 견학 프로그램 진행
올해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3월부터 홈페이지서 서류 접수 시작

한화그룹이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HANWHA Science Challenge) 2018’ 수상 고등학생들을 초청해 해외 견학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은 에너지캠퍼스 뉘른베르크의 파워전자스마트그리드 연구실의 Dr. Hans Joachim이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8’ 수상 고등학생들에게 연구개발 중인 새로운 태양광패널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 한화그룹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물리 교과서에서만 보던 태양광 패널을 연구하는 곳을 실제 두 눈으로 보고 상세한 설명을 듣게 돼 흥미로웠다. 세계 곳곳에서 모인 엔지니어들이 세계 최고의 태양광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연구에 매진하는 모습에서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지구와 사람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열정적으로 노력하는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에 자극을 받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HANWHA Science Challenge) 2018’에서 금상을 수상한 김혜린(여·창원과학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독일 한화큐셀의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미래 과학도로서의 꿈과 포부를 이와 같이 밝혔다.

한화그룹이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HANWHA Science Challenge) 2018’ 수상 고등학생들을 초청해 1월 7일부터 13일까지 독일 한화큐셀(작센안할트 비터펠드 소재), 에너지캠퍼스 뉘른베르크(ENERGIEcampus Nuernberg, 바이에른 뉘른베르크 소재), 친환경도시 프라이부르크(Freiburg, 바덴-뷔르템베르크 소재), 노벨상 수상자 21명을 배출한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 등을 견학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미래 과학인재를 양성하는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수상 고등학생들이 과학인재로 성장하는데 꿈과 열정을 갖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 개최된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8’에서 은상 이상을 수상한 5개팀 고등학생 10명과 수상자 모임인 ‘한그루’의 회장인 윤경원 학생(KAIST 재학)도 참가해 수상자 선후배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독일과 스위스의 선진 연구기관을 견학하고 이곳에서 연구하고 있는 과학자, 연구원들과 교류하며 미래 과학 인재로 성장하고자 하는 포부를 다졌다.

사진은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8’ 수상 고등학생들이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을 방문해 대학이 연구개발 중인 엔진 모형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 한화그룹

◇ 미래 과학자의 꿈을 찾는 여정

지난해 8일 방문한 독일 한화큐셀에는 400여명의 과학자들을 비롯한 총 1,300여명의 연구인력이 제품 연구개발과 품질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 이 곳에서 개발된 태양광 모듈은 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Inter Solar Award 태양광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글로벌 태양광 리서치기관인 EuPD는 한화큐셀을 5년 연속 Top Brand PV(Photovoltaic, 태양광전지)로 선정한 바 있다.

9일에는 독일 바이에른 뉘른베르크에 위치한 에너지캠퍼스 뉘른베르크(ENERGIEcampus Nuernberg)를 방문했다. 에너지캠퍼스 뉘른베르크는 총 6개 대학과 연구기관이 설립한 비영리 연구단체로 주로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응용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뉘른베르크가 위치한 북부 바이에른에는 1만4,500여개 에너지관련 기업과 11만명이 넘는 해당 분야 종사자가 밀집해 에너지산업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 특색을 바탕으로 에너지 산업계와 학계, 연구소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에너지캠퍼스 뉘른베르크는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지속 가능한 친환경 에너지를 연구해 바이에른의 에너지기술 및 산업 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바이에른와 뉘른베르크는 에너지캠퍼스 뉘른베르크에 5,000만유로(약 644억원)를 지원하며 육성하고 있다.

에너지캠퍼스 뉘른베르크 견학 후 지영은(여·경남과학고 3학년) 학생은 “서로 다른 연구기관이 협력해 '에너지'라는 공통주제를 함께 연구한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태양광 패널의 다양한 형태와 활용 모습을 보며 내 주위에서도 친환경 태양광 에너지가 활용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독일 곳곳엔 태양광 패널이 많이 보이던데 우리나라도 독일만큼이나 태양광에너지를 비롯한 신재생 에너지가 많은 자리를 차지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8’ 수상 고등학생들이 에너지캠퍼스 뉘른베르크의 파워전자스마트그리드 연구실의 Dr. Hans Joachim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 한화그룹 

10일과 11일에는 친환경에너지 도시 프라이부르크(Freiburg)와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을 방문했다.

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의 도시인 프라이부르크는 인구 23만명의 도시다. 이 곳의 시민들이 1970년대 초 원자력발전소 건설 계획에 반대하며 친환경 시민운동을 벌였다. 그 결과 1986년 시의회는 핵에너지에서 벗어나 태양광에너지를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로 결의했다. 그 이후 프라이부르크 시민들은 환경보호, 에너지 절약, 탄소 배출 최소화를 실천하며 친환경도시를 구축하고 있다. 관공서, 도서관, 주차장 등 공공시설은 물론이고 일반 주택에서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김진영(충북과학고 3학년) 학생은 “프라이부르크가 세계적인 친환경 도시로 거듭날 수 있었던 이유는 환경기술에 대한 연구성과도 있지만 친환경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민의식 덕분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친환경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11일에는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을 방문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 단과대학인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을 포함한 노벨상 수상자를 21명 배출했으며 아인슈타인이 교수 경력을 시작한 대학으로 유명하다.

사진은 독일 한화큐셀을 방문해 찍은 기념사진 / 한화그룹 

또한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은 마이크로 나노 공학, 하이테크 의료기기 등과 관련한 각종 특허를 출원하고 300여개의 스핀오프 회사를 설립, 전세계 기업과 800건 이상의 연구계약을 체결해 스위스 산업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수상자들은 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서 전기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한국인 장태광 교수를 만났다. 장태광 교수는 후배 과학도들에게 미래 과학자로서 꿈과 열정을 불어넣는 멘토로 활약했다.

◇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9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는 8년간 누적 참가자수 1만명을 넘어선 국내 최대 규모의 고등학생 과학경진대회이다. 지구와 인류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에너지(태양광 등), 바이오(질병, 식량 등), 기후변화, 물을 포함한 과학전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창의적 탐구력을 향상시키도록 하는 미래 과학기술 인재발굴 프로그램이다.

2011년부터 미래 노벨상 수상자를 육성한다는 기치 아래 수상자들이 과학자의 길을 함께 걸어갈 수 있도록 동계캠프 진행, 기존 수상자들과 교류 등으로 서로간의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수상자 대부분이 국내외 유수 대학으로 진학해 생명과학, 바이오산업 등을 연구하고 있다.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대상팀에게는 4,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총 상금규모는 1억7,000만원에 달한다. 은상 이상의 수상자에게는 유럽의 선진 과학기술연구소 탐방 기회가 주어지며 동상 이상의 수상자들은 향후 한화그룹 입사 및 인턴십 지원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을 받는다.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2019’는 3월부터 4월 사이에 한화 사이언스 챌린지 홈페이지(http://www.sciencechallenge.or.kr)에서 서류 접수한다. 4월부터 6월 사이에 1,2차 예선을 거쳐 8월 본선을 통해 최종 우승자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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