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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풀·택시 대타협기구 첫날부터 고성… 상생 논의 가능할까
카풀·택시 대타협기구 첫날부터 고성… 상생 논의 가능할까
  • 은진 기자
  • 승인 2019.01.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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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노조 “국토부 장관, 택시노동자 분신했는데 뻔뻔스럽게…”
강신표(오른쪽)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언성을 높이자 홍영표(왼쪽) 원내대표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 뉴시스
강신표(오른쪽)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언성을 높이자 홍영표(왼쪽) 원내대표가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카카오 승차공유(카풀) 서비스와 택시업계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사회적대타협기구가 22일 출범했다. 하지만 첫날부터 고성이 터져 나오는 등 앞으로의 험로를 예고했다. 택시업계는 우여곡절 끝에 사회적대타협기구에 참여하기로 했지만 연이은 택시노동자 분신 사망사고로 인해 여전히 냉랭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과 국토교통부, 택시단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사회적대타협기구 출범식을 개최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김태년 전 정책위의장, 택시·카풀 태스크포스(TF) 위원장 전현희 의원과 위원인 심기준, 유동수, 윤후덕 의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자리했다. 업계에선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 구수영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등 택시 4단체 대표가 참석했다.

전현희 위원장은 “안타깝게도 택시 기사 두 분의 희생이 있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있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으로 지난 3개월간 60여 차례 대화했다”며 “타협의 길이 열린 만큼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갈등을 멈추고 상생의 길을, 솔로몬의 길을 찾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미 장관은 “우리나라 교통산업과 서비스 현실을 냉정히 바라보며 사업자도 사업을 잘 운영하고, 관련 종사자 생활도 보장되고, 이용자도 만족할 만한 서비스가 이뤄지는 합리적 결과가 도출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지만 택시업계 반응은 냉랭했다. 박복규 택시운송연합회장은 “갑자기 다른 복지나 기사 월급 문제가 부각되는 것은 물타기”라며 “카풀 문제를 먼저 해결한 다음에 관계부처와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택시기사 월급제, 기타 복지 향상으로 택시-카풀 업계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제동을 건 것이다.

강신표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택시 노동자가 분신했는데 뻔뻔스럽게 저렇게 앉아서, 반성의 기미도 없다”며 “김 장관은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김 장관은 “비극적 사건이 있었던 것은 국회나 다른 자리를 통해서 여러 번 죄송하다는 뜻을 밝혔다”고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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