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지가가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4.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지가가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4.5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지난해 연간 땅값이 4.58% 올라 지난 2006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전국 지가는 4.58% 상승했다. 3.88% 상승률을 보였던 지난해 대비 0.7%p 증가했다. 9.13대책 이후 시장 안정세와 금리인상 영향 등으로 10월 최고(0.46%)를 기록한 뒤 11월(0.42%), 12월(0.34%)로 상승폭이 둔화했다.

국토부는 수도권 중심의 주택시장 호조, 세종·광주 등 지방 일부지역 개발사업의 영향이 지가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시도별로 보면 전년대비 수도권은 상승폭(3.82→5.14%)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은 상승폭 (3.97→3.65%)이 둔화 추세를 보였다. 세종(7.42%), 서울(6.11%), 부산(5.74%), 광주(5.26%), 대구(5.01%) 상승폭이 컸다.

시·군·구별로 경기 파주시, 강원 고성군 등 남북경협 수혜지역과 서울 용산·동작·마포구 등 개발호재지역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반해 울산 동구, 전북 군산시, 경남 창원성산구, 거제시, 창원진해구 등은 산업 경기 침체 영향으로 하락했다.

용도별로는 주거(5.24%), 상업(4.38%), 계획관리(4.37%), 농림(4.06%), 녹지(3.75%), 생산관리(3.50%), 보전관리(3.01%) 순으로 상승했다.

작년 전체 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318만6,000필지(2,071㎢)로 서울 면적의 약 3.4배였다. 수도권은 소폭 증가, 지방은 감소했으며, 지역경기 침체 영향으로 부산, 경남, 울산 지역 중심으로 크게 줄었다.

국토부는 “토지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해 발표한 수도권 공공택지와 인근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1월에는 땅값 상승이 두드러진 세종시에 대해 불법행위 현장점검을 실시해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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