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아름답고 품위있게 마무리하고 죽음을 맞이하고자 하는 ‘웰 다잉(Well Dying)’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과거 한 박람회에서 임종 체험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바야흐로 ‘웰 다잉(Well Dying)’ 시대다. 인생을 아름답고 품위있게 마무리하고 죽음을 맞이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 실제 국가인권위원회의 ‘노인인권종합보고서’를 보면, 노인 83.1%가 ‘존엄사 찬성 및 무의미한 연명치료 반대’에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죽음을 앞둔 환자가 연명치료 대신 평안한 임종을 맞도록 돕는 ‘호스피스 서비스 활성화’에 동의하는 노인도 87.8%나 됐다. 장기간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받다가 허무하게 생을 마감하는 것보다 품격 있는 죽음을 맞고 싶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웰 다잉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특히 효원상조가 진행중인 ‘힐다잉체험’은 삶과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웰 다잉’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든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효원상조에 따르면 효원힐링센터의 ‘힐다잉체험’은 힐링(healing)과 죽음(dying)의 합성어로, 가상의 죽음체험(임종체험)을 통해 삶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화해·용서·사랑의 실천 프로그램이다. 영정사진 촬영, 유언장 작성 및 낭독, 입관까지 경험함으로써 남은 삶을 새롭게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효원힐링센터의 ‘힐다잉체험’은 힐링(healing)과 죽음(dying)의 합성어로, 가상의 죽음체험(임종체험)을 통해 삶과 생명의 소중함을 느껴보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유용한 프로그램으로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의 대학,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방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힐다잉체험에 참여한 학생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 효원상조

자살, 학교폭력, 가정폭력, 중장년 고독사, 직장 내 스트레스 등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공익프로그램이기도 하다. 2018년 한 해동안 ‘힐다잉체험 500회’와 ‘체험참가자 2만명’을 넘어섰다.

효원힐링센터 정용문 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OECD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얻고 있다”며 “무료 임종체험은 죽음을 앞둔 절실한 마음으로 과거를 성찰하여 자신부터 변화하고 새로운 출발의 계기가 되도록 돕고자 하는 목적이다. 임종체험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생명존중 및 이웃사랑 실천을 돕고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유용한 프로그램으로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의 대학,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의 방문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최근엔 서일대학교, 경민대학교, 고명경영고등학교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힐다잉 임종체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일선 경찰서와 연계하여 학교폭력 가해자 학생들의 교화 프로그램으로도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

효원상조 관계자는 “오랜 시간동안 삶과 죽음 그리고 그 경계에 대해 다뤄 오면서 장례문화 선진화 및 생명존중 인식 향상 등을 위해 힘써왔다”며 “효원힐링센터의 임종체험으로 학생들을 교육하고 일반인들에게 삶의 가치를 회복하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할 수 있어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장례서비스와 함께 크루즈, 웨딩서비스 등 보다 다양한 선택의 폭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5년부터 자본금 15억원으로 운영하고 있는 효원상조는 최근 개정된 선불식할부거래법에 따라 2018년 3월 13일 재등록을 완료했다. 또, 상조보증공제조합에 고객불입금의 50% 안전하게 보전조치 하고 있으며, 부도·폐업된 상조회사의 피해고객에게 2013년부터 6년이상 장례이행보증제를 통하여 장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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