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벽보를 달고 업무를 보고 있는 홈플러스 노동자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등벽보를 달고 업무를 보고 있는 홈플러스 노동자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서울지역 홈플러스 10개 점포가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는 지난 22일 총파업 사전결의대회를 열고 전국적인 확대 파업을 예고한 바 있다. 노조는 최저임금 꼼수 및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서울본부는 30일 서울지역 10개 점포에서 동시에 5시간 이상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MBK 앞에서 서울본부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노사는 지난해 11월부터 2019년 임금교섭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사측이 2019년도 최저임금 인상분을 온전히 지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자 올해 1월 초 교섭이 결렬됐다.

노조는 올해 최저임금(8,350원) 인상분에 맞춰 기본급을 기존 임금에서 10.4%를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측은 5%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가 이를 거부하자 사측은 최저임금 인상분에 맞춰 기본급을 인상하되, 상여금 또는 근속수당 감축을 제시했다는 설명이다.

이에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 일반노조가 지난 4일 각각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접수했다. 이후 이달 17일까지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결국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조정이 결렬됐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 일반노동조합은 지난 22일 확대간부 총파업 결의대회를 기점으로 2차, 3차 쟁의지침을 발표, 더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이들은 “서울지역 홈플러스 10개 점포가 동시에 5시간 이상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MBK 진짜 사장 규탄 대회를 열 예정”이라며 “노동자 임금강탈, 최저임금 꼼수, 인력감축 구조조정 등 홈플러스의 모든 문제들을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형마트는 대표적인 최저임금, 비정규 사업장으로 노동자 대부분이 여성”이라며 “앞으로도 회사와의 교섭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2월 2일과 3일 전국에서 전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