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호텔 직원이 상품권깡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구설에 올랐다.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마케팅 상품으로 지급할 상품권을 빼돌린 것인데, 그 금액이 무려 7억원에 달한다.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문찬석)는 2일 일본 여행객들과 함께 신라호텔 면세점을 방문한 관광가이드에게 지급할 상품권 7만여장을 빼돌려 7억여원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횡령)로 이 호텔 면세유통사업부 과장 이모(39)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상품권 출납과 전달 업무를 담당한 이씨는 지난 2009년 4월께 서울시 중구 명동에 위치한 상품권 할인 매매처에서 자신이 보관하고 있는 1만원권 삼성 상품권 중 272장(시가 272만원 상당)을 팔아 250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송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2009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총 89회에 걸쳐 1만원권 삼성 상품권 7만99장을 팔아 시가 7억99만원 상당을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렇게 빼돌린 상품권 판매금액을 개인 채무 변제와 유흥비, 명품 구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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