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넷플릭스를 사용하는 고객은 127만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1월 대비 274% 증가한 수치다. /와이즈앱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넷플릭스를 사용하는 고객은 127만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1월 대비 274% 증가한 수치다. /와이즈앱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넷플릭스가 유료방송시장을 위협하는 모양새다. 최근 월 결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유료 가입자의 70%는 20대와 30대다. 심지어 50대 이상도 넷플릭스에 돈을 내고 콘텐츠를 사는 상황이다. 국내 미디어 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31일 시장조사기관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넷플릭스를 사용하는 고객은 127만명으로 집계됐다. 2018년 1월 대비 274% 증가한 수치다. 약 1년 만에 사용자가 급증했다. 콘텐츠 플랫폼 사업자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넷플릭스 사용자가 1년 만에 급증했다. 사진은 넷플릭스 월 사용자 증가 추이. /와이즈앱
넷플릭스 사용자가 1년 만에 급증했다. 사진은 넷플릭스 월 사용자 증가 추이. /와이즈앱

지난해 넷플릭스의 월별 사용자는 △1월 34만명 △2월 37만명 △3월 41만명 △4월 42만명 △5월 61만명 △6월 63만명 △7월 65만명 △8월 80만명 △9월 90만명 △10월 99만명 △11월 110만명 △12월 127만명 등으로 확인됐다. 

특히, 주목할 것은 우량가입자의 비중이다. 전체 가입자의 70.8%가 실제 결제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와이즈앱
특히, 주목할 것은 우량가입자의 비중이다. 전체 가입자의 70.8%가 실제 결제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와이즈앱

특히, 주목할 것은 우량가입자의 비중이다. 전체 가입자의 70.8%가 실제 결제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2월 7만명의 결제 금액 분석을 통해 조사한 결과, 정액제 등을 이용하는 유료가입자는 월 90만명이다. 이들은 TV, PC, 안드로이드폰, 아이폰 등을 사용해 넷플릭스를 시청하고 있다. 유료가입자의 70%는 20대와 30대다. 40대는 16%, 50대는 14% 등으로 집계됐다. 

월 결제금액은 117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넷플릭스의 파트너사인 LG유플러스를 통해 넷플릭스 요금을 대신 과금하는 경우를 포함할 경우 실제 결제액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넷플릭스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넷플릭스가 최근 IPTV 업계와 손을 잡는 등 국내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어서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의 이야기꾼을 찾아내 투자하고 있다”며 “한국과 아시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넷플릭스의 전략은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2016년 국내 미디어 시장 진출 이후 2017년까지의 시장 점유율은 10% 수준에 그쳤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가입자가 급증하며 점유율이 급증했다. 넷플릭스는 이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콘텐츠 요금도 올리기 않기로 결정했다. 최근 미국에서 최대 15% 이상 요금을 상향시킨 행보와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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