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넥스트BT가 경남제약 인수에 사활을 걸겠다고 밝혔다. 현재 넥스트BT는 경남제약 최대주주인 마일스톤KN펀드 임시조합원 총회에서 조합원 지위를 취득하지 못하면서 인수가 불투명해졌다. 이에 대해 넥스트BT는 법적 조치를 취해서라도 경남제약 인수를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겅강기능식품 기업 넥스트BT는 마일스톤KN펀드 임시조합원 총회에서 조합원 지위를 취득하지 못했다고 31일 공시했다. 넥스트BT는 당초 마일스톤KN펀드 지분 인수를 통해 경남제약 경영권을 확보할 방침이었다.

펀드 규약상 조합원이 지분을 양도하려면 조합원 전원의 동의가 필요하다. 마일스톤KN펀드에는 듀크코리아, 하나금융투자, 코리아에셋투자증권 등이 참여하고 있다. 하지만 조합원 전원의 동의가 이뤄지지 않아 지위를 취득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넥스트BT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사측에 따르면 유한책임 조합원 중 듀크코리아는 반대를, 하나금융투자는 의견 보류, 업무집행조합원인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기권을 행사했다.

특히 넥스트BT는 계약상 반드시 동의해야 하는 듀크코리아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을 상대로도 법적 검토를 거친 후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다.

넥스트BT는 지난 29일 마일스톤KN펀드의 조합원인 듀크코리아가 보유한 출자지분(52%) 인수 계약을 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마일스톤KN펀드는 경남제약 주식 12.48%를 보유하고 있고, 듀크코리아는 마일스톤KN펀드의 최대 출자자다.

하지만 듀크코리아를 지분을 양도받기 위해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듀크코리아가 반대 의사를 표시한 것. 넥스트BT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나금융투자나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의 경우 찬반 의사를 명확히 하지 않은 만큼 경남제약 인수 자체가 무산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넥스트BT는 듀크코리아에 매매계약 체결 당일 대금도 지급한 만큼 앞으로도 경남제약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한편 경남제약은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폐지 결정을 받았지만, 이달 8일 거래소 추가 개선 기간 1년을 부여받았다. 이후 재무건전성이 담보된 우량 투자자를 유치해 최대주주를 변경하겠다는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서를 거래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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