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해보험의 M&A 흥행에 빨간불이 커졌다./ 롯데손해보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롯데손해보험 매각 흥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던 주요 금융사들이 불참한 것으로 알려져서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30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을 진행했다.

업계 예상과 달리, 롯데카드의 예비 입찰 열기는 뜨거웠다. 한화생명, 하나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사와 국내외 사모펀드 등 10여개 업체가 예비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금융사들이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는 분위기다. 

반면 롯데손해보험 흥행 열기는 신통치 않는 분위기다. 참여 업체들이 대부분 재무적 투자자(FI)인데다, 인수 후보로 거론되던 국내 금융사들이 불참하면서 열기가 가라앉았다. 롯데손해보험 예비입찰에는 사모펀드를 비롯한 6~7개 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참여가 유력하게 예상되던 BNK금융지주는 예비입찰에 불참했다. 

업계에선 자본확충에 대한 부담이 참여 열기에 찬물을 뿌린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보내고 있다. 2022년 도입될 국제회계기준(IFRS17) 대비해 보험사들은 선제적으로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재무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은 지난해 3분기말 기준 157.63%를 기록했다. 이는 당국의 권고치(150%)를 소폭 웃도는 수준이다. 새 회계기준을 대비하기 위해선 적극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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