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둘 째날인 영화 극한직업이 압도적인 얘매율로 흥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영화 극한직업의 한 장면. / CJ E&M
설 연휴 둘 째날인 영화 극한직업이 압도적인 얘매율로 흥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영화 극한직업의 한 장면. / CJ E&M

[시사위크=홍숙희 기자] 극장가 대목인 설 연휴 기간에도 '극한직업'의 흥행 질주가 멈추지 않고 있다. 개봉 직후부터 관객몰이에 나선 이 영화는 입소문을 타고 어느새 700만 돌파를 향해 돌진하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영화 ‘극한직업’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누적관객수 623만명을 기록 중이다. 64.5%의 압도적인 예매율을 보이며 설날 박스오피스를 싹쓸이 하다시피 하고 있다. 이는 무려 개봉 12일 만에 이뤄낸 기록적인 스코어다.

지난달 23일 개봉 후 평일 하루에만 40만명에 가까운 관객이 ‘극한직업’을 보기 위해 몰렸다. 주말에는 이 보다 2~3배 많은 관객들이 ’극한직업’의 좌석을 메웠다. 개봉 후 첫 주말인 지난달 27일에만 전국에서 103만명의 관객이 영화를 관람했다.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설 연휴 기간이 끝나는 6일 이전에 천만 돌파가 가능할 것이란 예측이다.

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 측은 '극한직업'의 흥행 속도가 ‘명량’(1,761만명), ‘신과함께-죄와 벌’(1,441만명)보다 빠르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이번 설 명절 '극한직업'의 라이벌이 될 것으로 예상된 영화 ‘뺑반’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비록 장르는 상이하지만 극중 등장인물의 직업이 ‘경찰’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뺑반은 저조한 예매율(8.6%)을 달리며 흥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충무로 단골 소재인 경찰에서 뺑소니 처리반이라는 생소한 얘깃거리를 다룬 ’뺑반’은 초중반까지 이어온 흥미로운 전개를 막판까지 밀어붙이는 데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는 5일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알리타:배틀 엔질’이 예매율 3위를 달리고 있다. CG영화의 신기원을 이룩해 낸 아바타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만든 알리타가 극한직업의 흥행 질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어 세 번째 시리즈물인 ‘드래곤 길들이기3’가 6.9%의 예매율로 4위를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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