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가 주요 경영진 영입과 함께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 래디쉬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가 주요 경영진 영입과 함께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 래디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Radish)가 핵심 경영진을 영입한다. 대상은 디지털 콘텐츠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들로, 성공 DNA를 외부에서 수혈하는 모습이다.

7일 래디쉬에 따르면 이들은 수 존슨 최고콘텐츠책임자(COO)와 신종훈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을 새롭게 임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수 존슨 COO는 미국 3대 방송사인 ABC의 부사장 등을 역임한 이로, ABC의 프로덕션을 총괄하며 히트 일일드라마 제작을 이끈 이력의 소유자다. 래디쉬 합류 전에는 약 1억3,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 ‘에피소드’의 콘텐츠 이사를 맡아왔다.

또 신종훈 CTO는 카카오페이지(전 포도트리)의 주요 창업멤버로 알려져 있다. 국내 웹소설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매출 2,200억원을 기록할 정도로 성장한 상태다.

아울러 래디쉬는 최고마케팅책임자(CMO)엔 미국 픽셀베리 스튜디오의 마케팅을 총괄했던 필리포 디 로즈(Filppo De Rose)를 임명했다. 픽셀베리 스튜디오는 재작년 넥슨이 인수한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 개발사다. 이 회사가 선보인 소설 기반 게임앱 ‘초이스’는 외부 투자 없이 1년 만에 1억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그 외 기술 총괄 부사장(VP of Engineering)은 직방의 최세윤 전 기술 총괄 부사장이 담당한다. 래디쉬가 글로벌 콘텐츠 사업에서 성공을 경험한 핵심인력들을 외부에서 영입하는 셈이다.

래디쉬는 신임 경영진들의 영입과 함께 공격적인 행보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우선 ▲메인 작가진과 협업을 통해 할리우드 TV 스튜디오 방식의 집단 창작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후 자체 제작하는 데이터 기반의 스토리 컨텐츠 ‘래디쉬 오리지널’을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게임, 드라마, 영화 등 2차 저작물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래디쉬는 2016년 출시된 모바일 특화 웹소설 앱으로, 7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 중이다. 소프트뱅크벤처스, 로워케이스캐피털, 네이버 김상헌 전 대표 등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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