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건축물 셋 중 하나는 준공된 지 30년 이상 된 노후 건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붕괴 위험이 나타나 강제 퇴거 조치가 내려진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내부 모습. / 뉴시스
전국 건축물 셋 중 하나는 준공된 지 30년 이상 된 노후 건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붕괴 위험이 나타나 강제 퇴거 조치가 내려진 강남구 삼성동 대종빌딩 내부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전국 건축물 셋 중 하나는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방 건축물의 노후 정도가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7일 국토교통부의 전국 건축물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건축물 동수는 719만1,912동으로, 전년 대비 0.9%(6만5,386동) 증가했다.

건축물의 상당수가 준공 후 30년 이상 된 노후 건축물이었다. 전체의 37.1% 비중을 차지하는 266만6,723동이 여기에 속했다.

특히 지방의 건축물 노후도가 심각한 수준을 보였다. 30년 이상 된 건축물 비중은 수도권이 27.5%, 지방은 40.8%였다. 부산시(53.2%)의 노후화가 가장 심했다. 전남(47.9%), 대전(47.1%), 대구(47.0%) 등도 50%에 가까웠다.

용도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주거용이 3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상업용(25.1%), 문교·사회용(16.8%), 공업용(9.1%)이었다. 지방도 마찬가지로 주거용이 50.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상업용(26.2%), 문교·사회용(19.5%), 공업용(14.8%) 순이었다.

현재 사회적으로 노후 건축물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의 대종빌딩이 붕괴 위험에 처한 게 발단이 됐다. 긴급안전점검 결과 최하위 등급(E등급)이 나온 해당 건물이 준공된 지 30년 가까이 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후 건축물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졌다.

한편 우리나라의 최고층 건축물은 서울 ‘롯데월드타워’(123층)가 차지했다. 이 건축물은 높이 555m로, 세계에서 7번째로 높다.

50층 이상 초고층 건축물은 4개동이 새로 명단에 추가돼 총 107개동으로 집계됐다. 현재 건설 중인 초고층 건축물은 부산 롯데타운(107층),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101층) 등이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