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7일 개최된 혁신 벤처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개최된 혁신 벤처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설 연휴 이후 첫 일정으로 7일 벤처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경제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전국 시군구 자치단체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논의한다. 또 다음 주에는 지역경제투어 일환으로 부산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정우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설 연휴 이후부터 경제 활력을 위한 일상적인 경제 챙기기 일정을 더 폭넓고 깊이 있게 이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초점은 ▲벤처육성 생태계 조성 ▲균형발전 ▲소상공인 대책 등에 맞춰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1세대 벤처기업인 및 유니콘 기업 경영인 7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벤처기업 육성방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8일 예정된 시군구 자치단체장 초청 간담회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이 주요 안건이 될 전망이다.

부산방문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 시티’와 ‘도시재생’ 사업을 연계하는 청사진이 제시될 예정이다. 한 부대변인은 “현재 도시 중 구도심으로 형성된 곳이 많은데 도시재생사업을 통하고(시행하고), 주요 부분은 스마트화를 하는 것”이라며 “도심 자체에 활력을 주기 위한 것이고, 미래형 스마트시티의 선도모델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밝혔다.

◇ 상공인들과 잇따른 소통자리 추친

지난해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자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는 모습. /뉴시스
지난해 SK하이닉스 청주공장을 방문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자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는 모습. /뉴시스

아울러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소상공인의 대화 자리도 추진한다. 지난달 중소벤처기업인과의 대화, 기업인들과의 만남에 이은 세 번째 소통행사다. 특히 자영업계와 소상공인만을 위한 청와대 초청행사는 처음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이 자리를 통해 물가상승과 소비위축, 최저임금인상 파장, 자영업 생태계 조성 등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대기업 현장방문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문 대통령은 2017년 말 중국 충칭 현대자동차 5공장 방문을 시작으로, 2018년 대우조선해양, 한화큐셀, 엘지 사이언스파크 개장식, 삼성전자 인도 노이다 신공장, SK하이닉스 청주공장, GS건설 싱가포르 T301 공구현장 등 주요 대기업을 방문한 바 있다. 일자리 창출과 경기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이다.

실제 문 대통령은 노영민 비서실장 등 정부 주요관계자들과 기업인의 소통을 적극 장려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1월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잇따라 삼성전자 평택공장을 방문했었다. 문 대통령이 경제부문 ‘성과’를 강조하는 만큼, 대기업 현장방문 등  접촉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대기업들도 문 대통령의 현장방문을 바라는 분위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저희 공장이나 연구소에 한번 와 주셨으면 좋겠다”며 공개적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일부 대기업은 문 대통령을 초대하기 위한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의 방문은 직원들의 사기진작에 큰 효과가 있음은 물론이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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