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프랑스에 세금을 납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애플은 프랑스 정부에 지난 10년 세금을 체납한 사실을 인정했다.
애플이 프랑스에 세금을 납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애플은 프랑스 정부에 지난 10년 세금을 체납한 사실을 인정했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애플이 프랑스에 5억유로를 납부한다. 지난 10년간의 체납한 세금이다. 프랑스는 애플 등 다국적 IT기업에 대한 과세 움직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이 그간 막대한 금액의 조세를 포탈했다는 이유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애플이 프랑스에 세금을 납부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2월 애플은 프랑스 정부에 지난 10년 세금을 체납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양측은 수개월에 걸친 협상 끝에 해당 금액을 5억유로(약 6,385억원) 규모로 합의했다. 

그간 애플은 유럽 전역에서 수익을 올렸지만 법인세율이 낮은 아일랜드에 유럽 본사를 짓고 아일랜드에 세금을 납부해왔다. 아일랜드의 법인세율은 12.5%로 유럽의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편에 속한다. 프랑스의 법인세율은 33.3%다. 

이에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은 애플이 조세회피 문제를 일으켰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 유럽연합(EU)은  2017년 10월 아일랜드 정부가 애플의 행태를 묵인했다는 이유로 유럽사법재판소(ECJ)에 아일랜드 정부를 제소하기도 했다. 

이번 결정 역시 EU의 압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EU는 2020년부터 글로벌 인터넷 기업에 연매출의 3% 수준의 디지털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브루노 르 메이어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번 합의와는 별개로 오는 3월 말까지 글로벌 IT기업에 대한 디지털세 규모를 합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