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의 배당 계획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융지주사의 배당 계획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금융지주사들이 지난해에도 호실적을 보인 가운데 안팎의 이목이 배당 규모에 쏠리고 있다. 늘어난 이익에 맞춰 통 큰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서다. 하나금융과 JB금융이 먼저 깜짝 배당 계획을 발표하며 기대감에 불을 지폈다.  

금융권에 실적 발표 시즌이 찾아왔다. J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지난달 29일과 31일 일찌감치 실적을 발표했다. 

두 지주사는 모두 지난해 최대 실적을 냈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2조2,4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이는 2005년 12월 지주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이다. JB금융의 순이익(지배지분 기준)은 2,431억원으로 전년 대비 31.4% 늘었다. 이 역시, 연간 사상 최대 실적이다.

호실적을 거둔 만큼 배당도 풍성했다. 하나금융은 보통주 1주당 1,500원의 기말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2018년 회계연도에 대한 배당금은 중간배당 400원을 포함해 1,900원이다. 이는 전년도 1,550원보다 늘어난 수치로 사상 최대 규모다. 

JB금융은 결산배당으로 주당 180원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14.4%로 전년(8.3%) 대비 6.1%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따라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는 금융사들의 배당 계획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KB금융과 우리은행이 각각 8일, 11일 작년 실적을 공개한다. 신한금융은 12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이들 회사 역시 호실적이 전망되고 있는 만큼 배당 규모가 어느정도까지 확대될지 주목되고 있다. 

배당은 기업이 벌어들인 이익 중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주는 것으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실시된다. 금융당국은 그간 시중은행이나 금융지주사들에 고액 배당 자제를 권고해왔다. 이에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을 펼치는데 다소 한계가 있었다. 다만 올해는 당국의 기조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