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 벤처기업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 문제를 호소했다. /뉴시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 벤처기업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국내 기업에 대한 역차별 문제를 호소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이해진 네이버 창업주가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망사용료’를 언급했다. 국내 기업들의 역차별 문제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기업과 국내 기업의 경쟁이 정당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난 7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혁신 벤처기업인과의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이해진 GIO는 문 대통령에 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역차별 문제를 호소했다. 

이해진 GIO는 “경쟁사는 모두 글로벌 기업”이라며 “그들은 국내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다. 인터넷 망사용료나 세금을 내는 문제에 있어 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에 법이 동등하게 적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GIO가 언급한 망사용료는 페이스북, 구글, 넷플릭스 등 해외 기업의 태도 문제다. 망사용료는 인터넷 기업이 통신사 망을 사용해 수익을 내는 대가로 통신사에 지불하는 금액이다.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사업자의 경우 매년 수백억원의 망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망사용료는 150억원 수준이며, 넷플릭스와 구글의 경우 제로에 가깝다. 이들 기업이 국내에서 통신사와의 망사용료 협상에 비협조적인 탓이다. 이 GIO가 ‘역차별’을 언급한 까닭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역시 같은 주장을 펼쳤다. 김택진 대표는 “다른 나라는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더 강고하게 울타리를 만든다”며 “타국 기업의 진입이 어렵다. 우리는 거꾸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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