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그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신통치 못했다는 점에서 연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시각도 있어 올해 상반기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을 떠올랐다. 최근 오랜 숙원이던 ‘장외파생상품 인허가’에 성공한 만큼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 임기 만료 다가오는 최석종 대표에 쏠린 관심 

최석종 KTB투자증권 대표는 오는 7월 27일 임기가 만료된다. 임기는 6개월가량 남은 상태다. 아직 연임 여부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기지만 벌써부터 안팎에선 관심이 일고 있다. 

최 대표는 2016년 7월 KTB투자증권에 영입된 인사다. 최 대표는 1988년 럭키증권으로 입사하면서 증권업계에 입성해 LG투자증권 IB사업부 팀장, 우리투자증권 IB본부장 상무, 교보증권 IB본부장 전무 등을 거친 바 있다. 업계에선 투자은행(IB) 부문 전문가로 평가된다. 당시 KTB투자증권은 이병철 부회장과 최석종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해 당시 권성문 회장과 함께 3인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했던 바 있다. 이 같은 3인 대표이사 체제는 지난해 3월 권성문 전 회장의 사퇴로 막을 내렸다. 현재 KTB투자증권은 이병철 부회장과 최 대표 2인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그의 연임 전망은 엇갈리는 분위기다. 우선 투자은행(IB) 부문 사업 확대와 조직 안정화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 무난한 재연임이 가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전문성을 살려 IB 부문의 적극적인 강화에 나섰다. 특히 항공기 금융, 대체에너지 투자 부문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아울러 경영권 분쟁 파동으로 혼란을 겪었던 조직을 비교적 빠르게 안정화시켰다는 평도 받고 있다. KTB투자증권은 2017년 권성문 전 회장과 이병철 부회장이 벌인 경영권 분쟁으로 내홍을 겪었던 바 있다. 당시 분쟁은 이병철 부회장이 승기를 잡고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정리됐다. 최 대표는 이 부회장의 신임 아래, 지난해에도 경영 전면에서 주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 신통치 못했던 지난해 실적… 올해 상반기 만회 성공할까  

다만 아쉬운 점은 지난해에는 실적 성적표가 신통치 못했다는 점이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69억6,4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3.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49억6,700만원으로 3.8% 줄었다. 다만 매출은 3,584억원으로 7.2% 증가했다. 

KTB투자증권은 2015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업황 부진과 신규 사업 투자 부담, 자산운용부문 이익감소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작년 하반기 들어서는 실적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에는 인수주선, 자기매매, 자기자본투자 부문에서 이익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여 업계의 우려를 샀다. 이에 무난한 연임이 전망되던 기류에도 이상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일각에선 올해도 실적 부진이 지속될 시 연임 전망이 불투명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는 형편이다.

최 대표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개척해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장외파생상품 시장 진출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KTB투자증권에 장외파생상품 중개와 매매 인가를 승인했다. 장외파생상품시장 진출은 KTB투자증권의 숙원사업이었다. 회사는 2017년부터 시장 진출을 모색해, 2년 만에 인가 결실을 거뒀다. 과연 최 대표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딛고 올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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